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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한 마디로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밴드, 오케스트라 멤버들의 말마따나 음표 하나도 허투루 지나지 않았다. 아티스트 김동률의 콘서트는 그가 한 땀 한 땀 꿰어낸 완벽 하모니로 오롯이 찼다.
김동률은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2014 김동률 전국 투어 콘서트 동행'의 여섯 번째 도시 서울 투어 공연을 열고, 1만 관객을 만났다.
▲ 누가 공연장에서 CD를 틀었나?
공연 내내 감탄했던 건 양질의 음향과 드라마틱한 김동률의 가창력. 귀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는 안정적인 음질에 CD를 튼 듯한 김동률의 가창은 그야말로 '힐링'이었다. '내 사람', '오래된 노래' 등에선 김동률의 고조된 감성이 폭발하며 드라마틱한 감동을 자아냈다. 특히, 재즈풍으로 편곡된 '아이처럼'은 색다른 옷을 입어, 김동률의 연륜과 무르익는 음악세계가 드러났다. 한 소절, 한 소절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김동률의 무대는 묵직하게 감성을 울렸고, 무대마다 완벽한 작품을 보는 듯 했다.
35명의 오케스트라, 밴드 등 무대 위 연주자과 김동률의 합 역시 완벽했다. "오랜 시간 투어 공연을 함께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무대 위에서 심포니, 하모니가 느껴진다. 음악적 교감이 통하는 순간이 있다"는 김동률의 말처럼 오케스트라, 밴드, 그리고 김동률의 목소리는 온전히 하나가 된 모습이었다. 음악으로 소통하는 묘미를 아는 사람이라면 김동률의 무대는 숨막힐 듯 박진감 넘치는 뮤지컬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끝났다
김동률은 "휼륭한 음악, 새로운 음악보단 저와 함께 해준 팬들과 함께 걸어가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어디선가 여러분들이 제 노래를 들었을 때, 동시대의 감성을 공감하고 있는 김동률이 제 자리에서 제 몫을 해내고 있다는 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콘서트는 이번 6집 앨범 '동행'의 전곡 수록곡, 히트곡,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함께 한 베란다프로젝트 앨범, 그룹 카니발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고루 배치했다. 김동률은 "다른 인기곡들을 몇 개 빼 놓고서라도 이번 6집 앨범은 다 세트 리스트에 넣었다. 생각해 보면, 제 곡이지만 단 한번도 콘서트 무대에 올려지지 못한 곡들이 꽤 많이 있더라. 이번 공연에서 6집 수록곡을 부르지 않으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동률이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방증하는 말이었다.
김동률의 음악적 진정성은 관객들에게 온전히 전해졌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김동률 공연이 좋다는 말은 들었지만 실제 공연을 관람하니 놀라웠다. 노래를 들으면서 수 차례 전율을 느꼈다. 무대와 음향, 조명 그리고 김동률의 묵직한 가창은 한편의 감동적인 뮤지컬을 보는 듯했다"고 평을 했다.
지난 10월 1일 정규 6집 '동행'을 발표한 김동률은 방송 출연을 비롯해 일절 외부 활동 없이 전국 8개 도시에서 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번 서울 공연에 이어 오는 27일, 28일 양일간 대구 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2014 김동률 전국 투어 콘서트 동행' 일곱 번째 도시 투어 공연을 연다.
[가수 김동률 '동행' 콘서트 실황. 사진 = 뮤직팜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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