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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박혜경은 왜 중국으로 가게 됐을까.
15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클럽에반스에서 진행된 중국 싱글앨범 '송버드'(Song Bird) 발표회 및 쇼케이스에는 박혜경을 비롯해 중국 맥스스타 그룹의 당월명 회장, 장나라 소속사 나라짱닷컴의 주호성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박혜경은 데뷔 17년 만에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소감과 관련 "꼭 첫 데뷔하는 느낌이다. 중국에선 저를 아직 모르실 테니, 신인이잖아요"라며 "중국에서 친구들과 주점에서 주저리주저리 하다 보면 알아보시는 분도 계신다. 제 노래도 알고 계시고, 따라 부르시는 분도 있다. '중국과 내게 인연이 있나'라는 생각도 했다. 감개무량하게 이런 날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드리고 싶은 분은 너무나 편안하게 말씀해 주셨지만 주호성 선생님께 감사 드린다. 주 선생님이 없었으면 중국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경은 이어 중국 진출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제가 사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중국에 갈 결심을 한 것은 아니다. 2년 정도 준비를 꾸준히 했다. 어쨌든 그냥 가서 활동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중국에 여행을 자주 갔다. 중국에 혼자 배낭을 메고 여기 저기 돌아다니면서 중국 사람을 만나는 건 어떨까. 친구도 사귀고, 문화나 먹을 것도 어우러지다 보니까 '아 이제는 음악으로 다가가도 낯설지 않겠다'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 중 만난 유명 배우의 스타일리스트와의 인연도 털어놨다. 그는 "우연히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래서 '한국 음악을 좋아하냐'고 영어로 물어봤는데, 말이 통했다. 그 친구가 말하길 정말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고 한 번 들어보겠냐고 그래서 흘러나온 노래가 거짓말처럼 제 노래였다. 예전 드라마 OST로 실린 '예스터데이'(Yesterday)였다. 당시 제가 화장도 안 하고 있어서 그 분이 저를 몰라 보시더라. 그래서 제가 그 가수라고 그랬더니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서 좋은 친구가 됐다"며 "알고 봤더니 그 친구도 유명 중국 배우의 스타일리스트였다"고 전했다.
그 일을 계기로 박혜경은 중국에 가기로 마음 먹었던 것. 이와 관련 주호성은 "박혜경은 우리나라로 치면 중견가수인데 중국말로 녹음을 해 가지고 있더라. 이미 칭용을 만나 녹음을 해서 내게 들려줬다. 다만 어떻게 중국에서 활동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고 있어 중국 당사장을 소개시켰다. 이왕이면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도 드리고 중국에 정식으로 진출을 했으면 좋겠어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혜경은 최근 중국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맥스스타와 계약을 맺었고, 오는 15일 베이징에서 중국 록음악의 대부 친융과 듀엣으로 '그대안의 블루' 리메이크곡인 '웨이아이즈더마'를 발표하며 데뷔 17년 만에 중국에 진출한다. '사랑을 위해서 기다릴 가치가 있는 것 아냐?'라는 의미를 가진 이 곡은 슬픈 발라드곡으로 대만의 유명 작사가인 허세창이 가사를 썼다.
[가수 박혜경과 성우 겸 제작자 주호성(위에서 세번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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