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대전 강산 기자] 성남 한국도로공사 제니스가 대전 KGC인삼공사(이하 KGC)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도로공사는 15일 대전 충무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3라운드 KGC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6 22-25 25-19 25-17)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벗어난 도로공사는 시즌 전적 7승 6패(승점 20)로 4위를 유지했다. 3위 IBK기업은행(승점 23)과는 3점 차. 반면 8연패 늪에 빠진 KGC는 시즌 전적 2승 10패(승점 8)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세터 이효희를 중심으로 니콜 포셋-장소연-문정원-하준임, 황민경-리베로 김해란이 선발 출전했고, KGC는 세터 한수지를 필두로 조이스 고메스-이연주-백목화-유미라-문명화-리베로 임명옥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첫 세트부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외국인 선수의 차이가 어마어마했다. 도로공사는 니콜이 8득점 공격성공률 42.85%의 활약을 선보인 반면 KGC는 조이스가 단 한 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공격성공률은 고작 8.33%(12시도 1득점)였다.
8-6 상황에서 문정원의 오픈과 퀵오픈, 니콜의 오픈과 블로킹으로 연거푸 5점을 뽑아 13-6까지 달아났다. 13-7 상황에서는 상대 범실과 니콜의 블로킹, 문정원의 오픈공격 득점으로 16-7까지 달아났다. 리시브까지 흔들린 KGC의 추격 의지는 완전히 꺾였다. 이후에도 공세를 이어간 도로공사는 24-16 세트포인트 상황에서 상대 서브범실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접전. 1세트 최악의 부진을 겪은 조이스의 몸이 풀리면서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KGC는 21-22로 뒤진 상황에서 조이스가 후위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KGC는 상대 범실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곧이어 조이스가 도로공사 문정원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세트를 획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 팽팽한 접전 속에서 도로공사가 웃었다. 19-18 살얼음판 리드 상황에서 연거푸 6점을 올리며 KGC를 무너트렸다. 하준임의 속공과 니콜의 블로킹, 장소연의 오픈공격과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니콜의 연이은 오픈공격 득점으로 세트를 끝냈다. 무엇보다 리베로 김해란을 앞세운 끈끈한 수비가 3세트를 따내는 데 큰 힘이 됐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4세트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치고 나갔다. 10-9 상황에서 상대 공격범실과 니콜의 퀵오픈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고, 12-10 상황에서도 니콜의 시간차와 후위공격 등을 앞세워 17-11까지 달아났다. 여기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이후 21-14까지 치고 나가며 승기를 굳힌 도로공사는
도로공사는 니콜(31점 공격성공률 44.82%)과 문정원(19점, 50%), 장소연(11점, 50%)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블로킹과 서브득점에서 우위를 보이며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KGC는 조이스가 1세트 공격성공률 8.3%의 부진을 딛고 살아나며 28득점 공격성공률 37.87%로 경기를 마감했으나 고비에서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팀 공격성공률도 31.62%에 그쳤다. 도로공사의 끈끈한 수비에 막힌 것도 아쉬웠다.
[도로공사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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