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시인 "故 김광석의 느낌, 비애롭지만 아름다운 어떤 것"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류근 시인이 가수 고(故) 김광석을 추억했다.

1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씨네씨티 M큐브에선 김광석의 네 번째 리마스터링앨범 발매기념 LP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사회자로 나선 류근 시인은 "오시느라 힘들지 않으셨냐"며 "전형적인 '김광석스러운' 날씨다"라며 "비애롭지만 깊이 있고, 아름다운 어떤 것. 그게 감광석의 느낌이다. 오늘 날씨가 딱 그랬던 것 같다. 아주 춥지도, 아주 젖지도, 아주 안 젖지도 않은 그런 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광석이 살아있었으면 만 쉰 살이었다. 왜 이렇게 그 땐 늙어 보였는지 모르겠다. 김광석 4집이 발매된 지 정확하게 20주년 되는 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고인의 히트곡 '바람이 불어오는 곡'을 설명하며 "이 양반이 살아 생전에 이런 걸 고민하셨다. '왜 이렇게 좋은 곡이 안 뜨는 지 모르겠다'고 했었다"며 "하지만 '낭중지추'라고 확 떴다"고 덧붙였다.

이번 리마스터링 LP는 올해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이자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4집 앨범이 나온 지 정확히 2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발매했다. 김광석 4집 '네 번째'는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국내 대중음악사를 빛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선정됐다.

퀄리티를 위해 수록곡 10곡 모두 과거에 녹음된 원본 멀티테잎을 복원하여 믹스, 마스터링을 새롭게 진행했다.

[고 김광석 리마스터링 LP 재킷. 사진 =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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