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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진웅 기자] 이번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중 가장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몰고 다닌 존 레스터가 시카고 컵스 입단식에서 승리를 위한 각오를 밝혔다. 특히 그는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도 노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컵스는 16일(한국시각) 레스터의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레스터는 입단 기자회견에서 “만일 컵스가 2015년 시즌에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면 여기에 있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나는 패배를 좋아하지 않는다. 승리는 단순히 디비전시리즈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모든 것을 말한다”며 내년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레스터는 친정팀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해 수많은 팀들의 러브콜을 뒤로한 채 컵스와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 55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중 계약금만 3000만 달러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레스터는 역대 최고액 계약금을 받은 선수가 됐다.
레스터는 “컵스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들었다”며 “보스턴 시절에도 열광적인 팬들이 많았다. 때문에 이곳에서 적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팀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컵스는 지난 1908년 이후 단 한 차례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우승을 못한 팀으로 남아있다. 컵스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반등을 위해 레스터를 영입했고, 레스터는 입단식부터 승리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
과연 레스터가 대형 계약과 지금의 의지에 걸맞은 활약을 컵스에서 보여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레스터는 빅리그 통산 116승 6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두고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됐다. 그는 올해 두 팀을 거치면서도 32경기에 등판해 16승 11패 평균자책점 2.46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존 레스터. 사진 = 시카고 컵스 트위터 캡처]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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