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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배우 이병헌을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걸그룹 글램 다희(20)와 함께 기소된 모델 이지연(24)이 범행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정은영 판사)은 16일 오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구속기소된 두 사람에 대한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변호인의 최후 변론이 끝나고 재판부는 피고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지연과 다희 모두 "가족과 지인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눈물을 흘렸다.
재판부는 "한 가지만 물어보겠다. 대체 이 사건 범행을 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그동안의 재판 과정이나 진술을 모두 들어봐도 잘 이해가 안 간다. 이병헌과 만난 건 불과 3, 4번이 전부인데, 대체 무슨 배신감과 모멸감을 느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재판부는 물론, 검찰 그리고 공판에 참석한 방청객들 모두 이지연에게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지연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잠시 지켜보다 "피고인 진술 과정에서 직접 듣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결국 이지연에게 아무런 대답도 들을 수는 없었다.
한편 이병헌은 지난 8월 다희와 이지연으로부터 50억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다희와 이지연을 체포, 구속했으며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1차 공판에서 이지현과 다희 측은 이병헌을 협박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계획적인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또 이지현 측은 이병헌과 연인 사이, 다희 측은 동영상을 유포할 의도가 없었으며 친한 언니를 위한 선의의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진행된 2차 공판에서는 문제가 된 동영상과 이지현이 이병헌과 교제하는 사이라며 증거로 제시한 모바일 메신저 메시지가 공개됐고, 이병헌이 연인 사이라는 이지현 측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에 대한 최종 판결 공판은 오는 1월 15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글램 다희와 배우 이병헌.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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