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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일밤', '남자셋 여자셋' 등을 연출한 여운혁 PD가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 도전한다. 종합편성채널 JTBC 새 화요드라마 '선암여고 탐정단'이 주목받는 이유다.
배우 진지희,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 등이 출연하는 '선암여고 탐정단'의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재기 발랄한 5명의 여고생들이 '선암여고 미스터리 탐정단'을 결성해 학교 주변의 미해결 사건들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려가게 된다.
전학생 안채율 역의 진지희, 자칭 여배우 이예희 역의 혜리, 행동대장 최성윤 역의 배우 스테파니리, 리더 윤미도 역의 강민아, 수사대장 김하재 역의 배우 이민지가 '선암여고 탐정단'의 멤버로 호흡을 맞춘다. 이외에도 배우 김민준, 이승연 등이 합류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여운혁 PD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예능이 아닌 드라마에 도전장을 던지게 됐다. 예능 PD의 드라마 도전사에는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라는 걸출한 성공사례가 있는 만큼 거장의 도전에 더욱 시선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여운혁 PD는 드라마 도전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일밤-인생극장', '남자셋 여자셋' 같은 드라마 형식을 제작한 경험은 많이 있다. 그런데 그 땐 내가 만들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 하는 나이였던 것 같다. 지금은 나이를 먹고 나니 사람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더라. 아저씨가 되니 드라마가 재밌어지는 것도 있고…"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이유를 고백했다.
이어 여고생들의 모습을 담은 발랄한 작품과 관련해 여 PD는 "회사에서도 내게 '드라마냐? 시트콤이냐?'고 자꾸 묻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사실 시트콤 자체도 드라마의 한 장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극 중 심각한 이야기가 많은데 그 부분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진지희는 "내가 학교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여중, 여고생들이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 지를 잘 알고 있다. 현장에서 애드리브를 할 일이 많은데 그럴 때 자연스럽게 현실적인 표현이 잘 사용되고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보다보면 '그래, 우리학교에서도 저런 말을 쓰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노력을 전했고, 혜리는 "연기를 오랜만에 한다. 2년 전에 연기를 한 번 했었다. 이번에는 나에게 좀 더 맞는 역할인 것 같다. '걸스데이 혜리가 연기를 해도 잘 어울리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선암여고 탐정단'은 16일 밤 11시에 첫 방송된다.
['선암여고 탐정단' 출연진, 여운혁 PD, 배우 진지희, 걸그룹 걸스데이 멤버 혜리.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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