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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이번엔 '턱수염 방화범' 브라이언 윌슨(32)을 지명할당한 것이다.
다저스는 17일(한국시각) 윌슨을 지명할당했다. 윌슨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선수 옵션을 선택해 다저스와 함께할 예정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마무리로 활약하던 윌슨은 지난 2013년 다저스와 1년 100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푸른 피'를 흡수했다. 윌슨의 역투는 눈부셨다. 18경기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0.66으로 부활에 성공한 것이다.
다저스는 윌슨과 재계약을 하면서 거액을 안겨줬다. 선수 옵션까지 붙여주며 성의를 다했다. 셋업맨에게 마무리급 대우를 한 것이다. 1년 100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이었고 선수의 의사에 따라 2015시즌에 다저스에 잔류를 하거나 FA 선언을 할 수 있는 선수 옵션도 붙여줬다.
그러나 윌슨의 2014년은 실망스러웠다. 팔꿈치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고 구속도 예전 만큼 나오지 않았다. 61경기에 등판했지만 2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6에 그쳤다.
윌슨에게 최선은 선수 옵션을 행사하는 것이었다. 이를 행사하면 내년 연봉 95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 결국 윌슨은 다저스 잔류를 선택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내년에도 윌슨과 함께할 운명처럼 보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윌슨을 지명할당한 것이다. 내년 연봉을 지급하는 한이 있더라도 팀에서 내보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이에 다저스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파한 자이디 다저스 단장은 'LA 타임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 문제로 지명할당을 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간 보여준 성적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분명히 말했다.
[자이디 다저스 단장. 사진 = LA 다저스 트위터]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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