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말하듯이 노래하고, 노래하듯 말한다.
15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씨네씨티 M큐브에선 김광석의 네 번째 리마스터링앨범 발매기념 LP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이날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작사한 시인 류근이 사회를 진행했다.
이날 류근 시인은 김광석의 '너무 깊이 생각하지마'를 소개하며 "한 동안 방송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노래다"라며 "'나는 벌거벗은 여인의 사진을 보며 그대와 나누지 못했던 사랑'이라는 가사 때문에 금지가 걸렸던 노래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까 한동안 방송에서 못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곡에서완 달리 열창을 뿜어내진 않는 노래다. 김광석의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같은 나지막한 속삭임으로부터 점층되는 거대한 울림이 느껴지는 노래다"라며 "그의 읊조림이라는 건 맥없이 풀려버리는 낙오자의 것이 아니라 따듯한 대화의 시작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어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이 출연자에게 그렇게 말했다. '말하듯이 노래하라' 이 노래가 바로 말하듯이 노래한 노래다.
그리고 류 시인은 이 곡에 대해 "이건 어쩌면 김광석이 그 자신에게 하고 싶었던 말일지도 모르겠다"며 "외설조차 예술로 만들어버리는 영혼의 힘을 가진 가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김광석의 리마스터링 LP는 올해 고 김광석 탄생 50주년이자 최고의 명반으로 손꼽히는 4집 앨범이 나온 지 정확히 2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해 발매했다. 김광석 4집 '네 번째'는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일어나', '서른 즈음에', '너무 아픈 사랑은 아니었음을',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 국내 대중음악사를 빛냈다.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으로 선정됐다.
퀄리티를 위해 수록곡 10곡 모두 과거에 녹음된 원본 멀티테잎을 복원하여 믹스, 마스터링을 새롭게 진행했다.
[고 김광석 리마스터링 LP 재킷. 사진 = CJ E&M 제공]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