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현대캐피탈, 살아난 블로킹으로 웃다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강력한 높이를 보여주며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7-25, 21-25, 25-1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달렸고 시즌 전적 8승 8패(승점 26)가 되며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4위에 자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경기 전 예상대로 대한항공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를 바꾸고 대한항공과 첫 경기다. 때문에 상대보다는 우리 플레이를 하는데 더욱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케빈의 합류 이후 점차 조직력이 살아나면서 짜임새 있는 팀으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를 승리해야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경기가 시작되자 예상대로 박빙의 경기가 진행됐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대한항공보다 높이에서 우위에 있는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에서 앞서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갈 수 있었다. 사실 이날 블로킹은 현대캐피탈이 11개, 대한항공이 9개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승부처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이 블로킹으로 점수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이 빛난 것은 2세트였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케빈의 서브 에이스로 27-25로 마무리한 현대캐피탈은 2세트도 힘든 경기를 펼쳤다. 2세트 한 때 10-15까지 취진 상황에서 블로킹이 눈부셨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11-15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이 곽승석의 퀵오픈 공격을 가로 막으며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16-18까지 쫓아갔다. 이후 현대캐피탈은 케빈이 마이클 산체스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점수차를 1점차로 좁혔다.

이후 24-24 듀스 상황에서 윤봉우의 블로킹 득점이 나왔고, 마지막 26-25로 앞선 상황에서는 케빈이 산체스의 공격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득점을 기록하며 2세트마저 따냈다. 2세트까지 현대캐피탈이 기록한 블로킹은 10개였고, 대한항공은 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3세트에는 블로킹 득점이 단 1개도 나오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대한항공에 3세트를 21-25로 내주고 말았다. 블로킹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를 한다는 것이 입증된 세트였다.

4세트 들어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이 흐름을 깬 것은 블로킹이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7-6으로 앞선 상황에서 케빈이 블로킹 득점을 추가하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이후 문성민의 백어택 공격까지 성공하며 9-6까지 달아났다. 결국 현대캐피탈은 귀중한 블로킹 득점 하나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이후 공격까지 덩달아 살아나며 4세트를 따내 이날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사진 =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제공]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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