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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애부 에미 로섬이 영화 '유아 낫 유'에서 파격적인 연기변신과 함께 우월한 노래 실력을 뽐낸다.
'비긴 어게인'으로 의외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던 키이라 나이틀리에 이어, 개성파 패셔니스타 에미 로섬이 '유아 낫 유'를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력은 물론, 탄탄한 노래 실력까지 드러낼 예정이다.
지난 2004년,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 '투모로우'로 단번에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18세의 나이로 '오페라의 유령' 여주인공 크리스틴 배역을 따내면서 청순한 외모와 안정적인 연기력, 뮤지컬 영화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전세계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후 '포세이돈' '드레곤볼 에볼루션' '뷰티풀 크리처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지적인 이미지에 걸맞은 도도하고 세련된 캐릭터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 층을 형성했다.
그런 그녀가 '유아 낫 유'에서는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삼류 가수 지망생 벡으로 분해 다소 파격적인 연기변신을 선보인다. 늘 여성스럽게 늘어뜨렸던 머리카락은 어지럽게 엉켜있고, 번져버린 화장에,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의상, 껄렁한 자세, 생각 없이 툭툭 내뱉는 거친 말투는 오페라의 유령이 사랑했던 크리스틴과 동일 인물인지 헷갈릴 정도다.
외적인 화려함을 버린 대신, 그 어느 영화에서보다 빛나는 눈빛을 보여준 에미 로섬은 북미 개봉 당시 아카데미 수상자인 힐러리 스웽크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도회적인 패션과 우아한 외모로 사랑 받던 스타가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언제나 완벽한 삶을 살아온 피아니스트 케이트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인물을 연기한 그녀는 밤이면 클럽을 전전하고, 아침엔 숙취와 싸우고, 낮에는 케이트의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최악의 간병인으로 분했다. 주스 한 잔 만들다 주방을 초토화 시키고, 환자를 변기에 빠뜨리는가 하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는 거침없는 막말까지 쏟아내는 벡이지만 담담히 자신의 삶을 지켜내려는 케이트를 보며 생애 처음으로 삶의 목표를 찾아간다. 한 번도 타인에게 온전히 마음을 열지 않았던 벡이 케이트와 함께하며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이 시대를 방황하는 모든 청춘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것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오랜만에 에미 로섬의 근사한 노래까지 만날 수 있어 팬들에게는 새로운 희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운드 트랙 메인 곡이자 영화 엔딩 곡인 'Falling Forward'은 에미 로섬의 자작곡으로, 감성적인 모던록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 무대 공포증 때문에 단 한 번도 제대로 노래를 불러보지 못한 그녀가 자신과의 싸움 끝에 열창하는 이 곡은 '유아 낫 유'의 감동 드라마와 어우러져 감정적 클라이맥스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2015년 1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유아 낫 유' 스틸컷. 사진 = ㈜마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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