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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진모영 감독이 故 조병만 할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하기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아트하우스 압구정에서 진행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제작 아거스필름 배급 CGV아트하우스 대명문화공장) 특별 기자 간담회에 진모영 감독과 한경수 PD가 참석했다.
이날 진모영 감독은 "촬영 중 출연자가 죽는다는 건 경험하기 힘든 일이다. 오랫동안 정든 사람이 아프고 그래서 세상을 떠난 다는 것. 그 과정들을 계속 지켜보며 촬영하고 이별의 과정을 담아야 한다는 게 그 무엇보다 힘들었다. 결론적으로 어떤 분들은 드라마적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어필 요소로 작용할 수 있던 거 아니냐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다. 하지만 촬영을 하면서 그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당시에는 어쩌면 7~8개월 동안 촬영했던 '이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건 개인적으로는 엄청나게 아쉬운 부분이다. 스포일러가 되겠지만 할머니께서 죽은 자식들에 대한 부분을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이 이야기가 단순히 알콩달콩 살던 두 분의 이야기에서 다른 층의 이야기, 사랑에 있어서도 이 분들의 사랑이 어렸을 때 처음의 사랑이 있고 피워왔던 게 있다면 사랑의 끝, 사랑의 완성, 사랑의 과정에 있어서 이별과 죽음이 묘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장면들은 촬영을 하면서도 내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아궁이에 할아버지 옷을 정리하는 장면도 나에게는 남달랐다. 할머니의 사랑이 다른 사람과 달랐고 위대했던 건 그 분들이 가지고 있던 생각들에서 나왔던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7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온 노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통해 그들이 공유한 행복, 슬픔, 아픔, 기쁨, 사랑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낸 영화다. 지난 17일 까지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누적관객수 149만명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진모영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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