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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강산 기자] 뒷심 부족은 없었다. 서울 삼성 썬더스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고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18일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2014~2015 KCC프로농구 3라운드 LG와의 홈경기에서 83-7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전적 7승 21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리그 최하위(10위).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시즌 전적 10승 17패로 8위에 머물렀다.
이날 삼성은 이정석-박재현-차재영-김준일-리오 라이온스가 먼저 코트를 밟았고, LG는 유병훈-문태종-김시래-김영환-데이본 제퍼슨이 선발 출전했다.
1쿼터부터 양 팀 합쳐 48점이 나왔다. 그야말로 앞서거니 뒤서거니가 반복되는 접전. 17-17 동점 상황에서 삼성이 어센소 엠핌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앞서갔으나 LG는 제퍼슨과 김시래의 레이업, 메시의 자유투와 이지운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LG의 24-20 리드로 1쿼터 종료.
LG는 2쿼터 초반 삼성에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한 번 분위기를 바꾼 이후 쭉 리드를 이어갔다. 26-29 상황에서 메시와 유병훈이 골밑에서 6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32-31 상황에서는 김영환의 3점포로 상대 흐름을 차단했고, 이후 공격을 주고받으며 리드를 유지했다. LG는 39-36 상황에서 메시, 최승욱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44-36까지 달아났고, 결국 46-38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LG는 외국인 선수 메시(15점)와 제퍼슨(12점)이 전반에만 27점을 합작했다. 삼성은 라이온스(19점)과 김준일(9점)의 득점으로 맞섰지만 3점슛 9개를 시도해 단 2개만 적중시키는 슛 난조 속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3쿼터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엠핌과 김준일의 연속 득점으로 출발한 삼성은 45-50 상황에서 박재현의 레이업과 이시준의 3점포, 김준일의 자유투로 51-50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29-28 이후 첫 리드. 58-57 상황에서는 라이온스의 득점인정 반칙에 따른 자유투로 격차를 벌린 뒤 이시준의 3점포와 이동준의 자유투로 65-59까지 달아났다. LG의 득점 루트는 제퍼슨의 자유투뿐이었다. 삼성이 65-61로 앞선 채 3쿼터 종료.
한 번 분위기를 탄 삼성은 무서웠다. 이정석의 3점포로 기분 좋게 4쿼터를 시작했다. 70-63 상황에서는 김준일의 골밑 득점으로 72-63을 9점 차를 만들었다. 이날 양 팀의 최다 점수 차. LG가 문태종의 원핸드 덩크로 응수하자 라이온스의 3점포로 75-65로 달아났다. 완전히 흐름을 넘겨준 LG는 좀처럼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73-81로 뒤진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시도한 문태종의 3점슛도 림을 돌아 나왔다. 이후 남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버텨낸 삼성은 큰 위기 없이 2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은 라이온스가 33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준일도 20점을 보태며 위력을 자랑했다. 이시준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폭발시키며 승부처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날 고별전을 치른 엠핌도 7득점 7리바운드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후반에만 45점을 올린 삼성의 집중력이 무척 돋보였다.
LG는 제퍼슨(21점), 메시(15점), 김시래(13점)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후반 들어 갑작스런 슛 난조에 시달리며 뼈아픈 2연패를 당했다. 어렵게 득점하면 쉽게 실점하는 패턴을 되풀이했다. 전반 8점 차 리드가 날아가는 건 순식간이었다. 4쿼터에 시도한 3점슛 10개도 모두 림을 외면했다. 후반에 27점을 내는 동안 삼성에 45점이나 헌납했다.
[서울 삼성 라이온스(오른쪽).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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