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35점' OK저축은행, 3연승으로 2위 점프

[마이데일리 = 안산 윤욱재 기자] 역시 안방에선 천하무적이다. OK저축은행이 홈 팬들의 성원과 함께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OK저축은행은 18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3라운드 경기에서 3-1(22-25, 25-22, 25-21, 25-20)로 승리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마크하고 승점 3점을 획득,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시즌 전적은 11승 5패(승점 30). 한국전력은 4연승을 노렸으나 이를 해내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결정적일 때 블로킹을 해내며 소금 같은 역할을 한 김규민은 속공까지 성공시켰고 OK저축은행은 20-16으로 앞서며 1세트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은 김천재의 서브가 아웃되고 송명근의 백어택 역시 아웃되면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고 한국전력은 시몬의 공격을 쥬리치가 블로킹으로 저지, 21-21로 동점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이어 송명근이 백어택을 하다 라인오버 판정을 받았고 22-21로 역전한 한국전력은 쥬리치가 또 한번 블로킹을 해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2세트를 어렵게 따내며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송명근이 자기 진영으로 넘어온 공을 곧바로 스파이크로 꽂았고 곧이어 시몬이 코너에 완벽히 내리 꽂는 서브 에이스로 OK저축은행이 12-8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서브 득점에 이어 시몬의 공격을 하경민이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18-18 동점을 이루고 송명근의 스파이크가 높게 뜨면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전세가 뒤집힐 수 있는 위기에서 시몬의 백어택에 힘입어 20-19로 다시 뒤집었고 전광인의 시간차 공격을 김규민이 블로킹해내면서 22-20으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백어택이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되며 22-22 동점을 이뤘으나 OK저축은행은 김규민의 속공에 이어 쥬리치의 스파이크가 아웃되면서 24-22로 리드, 쐐기를 박았다.

OK저축은행은 3세트도 따내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곽명우는 사실상 원맨 블로킹을 시도했음에도 블로킹을 성공시켜 OK저축은행이 9-7로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전광인이 리시브한 공이 넘어오자 한상길이 그대로 꽂으며 14-10으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은 시몬의 백어택을 하경민이 블로킹해내며 16-18로 따라 붙었으나 OK저축은행은 '3인 블로킹'으로 승부수를 띄워 송희채가 블로킹에 성공, 21-17로 다시 도망가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OK저축은행은 4세트마저 삼키며 이날 승리를 가져갔다. 김규민이 속공으로 이날 경기 10번째 득점을 하면서 OK저축은행이 8-4로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4연속 득점으로 OK저축은행이 14-13으로 쫓기게 했으나 OK저축은행은 시몬의 백어택이 두 차례 연속 꽂히고 16-13으로 달아나 다시 기세를 잡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의 꾸준한 활약 속에 승리를 확인했다. 시몬은 21-17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를 꽂기도 했다. 이날 시몬은 35득점으로 활약했다.

[OK저축은행 시몬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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