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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일리있는 사랑'이 본격적인 2막을 연다. 제목처럼, 시청자들에게도 일리있는 사랑으로 다가올 수 있을까.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 기자간담회에는 출연배우 엄태웅, 이시영, 이수혁이 참석했다.
'일리있는 사랑'은 이미 결혼한 여자, 일리(이시영)를 중심으로 남편과 새로운 남자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6회까지 달려온 '일리있는 사랑'에서는 김목수라 불리는 돌직구 김준(이수혁)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가는 일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또 남편 장희태(엄태웅)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점차 눈치채고 있다.
이어 차차 하나씩 비밀의 열쇠가 맞춰지는 상황에서, 오는 9회에서는 남편 희태가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될 예정이다.
이날 이시영은 "연기변신이라기보다 감독님이 나를 많이 바꿔놓은 것 같다. 나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드라마에 대한 이해는 나름대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표현하는 연기가 아직도 좀 과장되고 벗겨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시청자들은 고아로 자라난 김준을 옹호하는 입장과 함께, 아내의 외도 사실을 아직 모르는 희태에 연민을 느끼는 입장으로 나뉘고 있다. 희태 역을 맡고 있는 엄태웅은 "시간이 지날 수록 더 힘든 것 같다. 그리고 더 속상하다. 앞으로 찍는 감정들을 생각하면 걱정도 된다. 이해를 한다기보단 이해를 하려고 하다보니까 그게 더 힘들다. 그래도 세상에 없는 일은 아니니까 잘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영은 사실상 불륜인 '일리있는 사랑'의 기본 골조에 대해 "가족 제도라는 속에서 외로운 한 사람"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이 작품은 기혼여성이 그런 가족이라는 것때문에 희생당하면서 자기의 삶이 없어지는 순간을 담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이유만으로 불륜 미화나 불륜조장 드라마라고만 접근하는 것은 서운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6회에서 일리는 그 누구 앞에서 한 번도 울지 않았지만 김준에게 자신의 힘든 점을 털어놓으며 펑펑 울었다. 이시영은 "불륜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그런 일리의 사랑, 이 여자의 외로움과 삶의 무게감을 공감하는게 드라마의 목표인 것 같다. 물론 위험한 부분도 있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것들을 이해하는게 모든 드라마의 목표이듯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시청자 분들이 느껴주신다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이수혁은 "앞으로 상황이 한 번 뒤집어질 것 같다. 준에게 매력을 느꼈든 희태에게 가슴아픈 감정을 느꼈든 어떤 상황이 크게 다가올 것 같다. 사건이 벌어졌으니 어떻게든 결판은 날 것이고 지금까지는 서정적이었다면 이제는 격한 감정들이 오르락내리락 하게 될 때다"라고 설명했다.
'일리있는 사랑'은 제목의 자부심처럼, 다소 위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각자 수긍할 수 있도록 펼쳐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여기에 아름다운 영상미 또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하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앞으로 열리는 '일리있는 사랑'의 2막에서는 각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시청자들을 납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리있는 사랑'은 두 남자를 동시에 사랑하게 된 여주인공 김일리와 첫사랑에 빠진 사춘기 소녀 같은 아내를 지켜봐야 하는 남편 장희태, 그리고 일리를 보며 처음으로 여자라는 존재에게 설렘을 느끼게 된 김준의 사랑을 그리는 감성 멜로 드라마다. 매주 월, 화 밤 11시 방송된다.
[배우 엄태웅 이시영 이수혁(위 왼쪽부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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