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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목동 강산 기자]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 매 대회마다 발전하는 게 목표다."
한국 쇼트트랙의 희망 최민정(서현고)은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서 열린 2014~2015 서울 ISU(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4차대회에 출전, 여자 3000m 예선서 5분32초28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남녀 3000m 종목은 이번 서울 대회부터 시범 운영한다. 지난 상하이 3차대회까지는 3000m 개인종목을 실시하지 않았다. 세계선수권에서만 500m와 1000m, 1500m 상위 8명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을 시행했다.
여자 1500m 예선서는 2분58초689, 5위로 골인했으나 다음날(20일) 열리는 패자전을 통해 결승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예선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최민정은 맨 뒤에서 치고 나갈 기회를 엿봤으나 앞서가던 상대 선수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예선 직후 취재진과 만난 최민정은 "국내대회에서 3000m를 타본 적이 있다"며 "외국 선수들은 처음부터 스퍼트를 해서 힘든 점도 있지만 레이스 막판에는 지친다. 그래서 더 집중하면서 타야 한다. 체력소모가 큰 경기라 체력을 비축하다 치고 나가는 전략을 택했다. 중국 선수가 한 바퀴를 잡으려고 하길래 좀더 힘을 내서 막았다"고 말했다.
이날 1500m 예선에 대해서는 "맨 뒤에서 타다가 2~3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려는 전략이었는데 앞서 가던 선수들이 엉켜 넘어진 것을 피하지 못했다. 1500m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 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자전을 통한 결승 진출 가능성이 충분한 만큼 또 하나의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울러 "(심)석희 언니가 운동하면서 가장 많이 도와줘 고맙다. 라이벌 의식보다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내 경기만 생각한다. 견제하는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며 "매 대회마다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민정(왼쪽)이 심석희와 함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강산 기자]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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