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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지바 롯데 마린스의 '수호신' 니시노 유지의 내년 시즌 목표는 사상 3번째 '무패 구원왕'이다.
24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니시노는 지바 롯데 홈구장인 QVC마린필드서 열린 야구교실에 참가해 "내년에는 블론세이브 제로를 목표로 한다"고 선언했다.
니시노는 2008년 육성선수 드래프트 5순위로 지바 롯데에 입단했고, 1군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지난해 24경기(139⅔이닝)에서 퀄리티스타트 11차례 포함 9승 6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0km 빠른 공과 결정구인 포크볼을 앞세워 첫해부터 눈에 띄는 성적을 냈고,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올해는 등번호를 29번으로 바꾸고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대성공이었다. 빠른 공에 확실한 결정구인 포크볼과 타이밍을 뺏는 커브까지 갖춘 니시노는 최고의 마무리감이었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1승 1패 31세이브(3위) 9홀드 평균자책점 1.86으로 활약했다. 블론세이브는 3개에 불과했다. 올해 눈부신 활약으로 일본에서 열린 미-일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닛칸스포츠'가 예상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991년생, 한국 나이 24세로 젊다는 것도 큰 장점.
특히 올해 지바 롯데는 팀 평균자책점 4.14로 이 부문 퍼시픽리그 최하위에 그쳤는데, 니시노가 없었다면 그야말로 참사를 겪을 뻔했다. 지난해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올랐던 마스다 나오야마저 52경기 7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4의 부진을 겪었고, 선발진 10승은 신인왕 이시카와 아유무뿐이었다. 그래서 니시노의 철벽 마무리가 더 돋보였다.
니시노는 약 20여명의 야구교실 참가자 앞에서 "내년 시즌 무패 구원왕을 목표로 한다"며 "올해는 개막 전까지 마무리로 나설지 몰랐는데, 내년에는 마무리로서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과거 무패 구원왕은 1997년 사사키 가즈히로(당시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3승 38세이브)와 2009년 다케다 히사시(당시 니혼햄 파이터즈, 3승 34세이브) 2명뿐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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