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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펀치' 김아중이 대인배로 등극했다.
2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 4회에서는 신하경(김아중)이 유치원 버스 급발진 사고 운전자의 아내에게 배신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태준(조재현)에게 위증의 대가로 수술비와 생활비 등을 지원받은 운전자의 아내를 바라보는 김아중의 눈빛에는 독특한 감정이 서려있었다. 그것은 원망이 아닌 연민이었다. 모든 행간을 간파한 신하경은 자신이 살기 위해 약자에게 수갑을 채울 수 없다고 박정환(김래원)에게 차분히 이야기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다.
어쩌면 지난 밤 신하경의 모습은 이상적이게만 느껴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신하경 역 김아중을 향한 시청자들의 신뢰는 두텁다. 그간 똑똑하게 행동할 줄 아는 여성상을 세심하게 구축해왔기 때문.
김아중의 신하경은 누구보다 현실을 잘 아는 인물이다. 비록 지금은 옥중에 있지만 정글 같은 세상을 관찰하고 깨끗한 한 방을 장전하는 중이다.
앞으로 김아중을 가운데 두고 김래원, 조재현, 최명길이 소리 없고 날카로운 두뇌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각각 대립하는 인물들이 어떻게 촘촘히 엮이는지 지금부터 더욱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펀치'는 '추격자-The Chaser', '황금의 제국'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필력과 출중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시너지 효과로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펀치' 김아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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