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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이승연 KBS 아나운서가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끼고 가출했던 사연을 전했다.
이승연 아나운서는 24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제가 아나운서 되기 전에 2, 3년 정도 권투를 배웠다. 그래서 우리 남편도 '네가 세상에서 주먹이 가장 세다'라고 얘기했을 정도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승연은 "내가 임신 7개월 때 일이었다. 첫 아이였다. 모든 게 조심스러웠던 때"라며 "그런데 남편이 매일 늦게 들어왔다. 항상 인사불성이었다. 어느 날 가진통으로 배가 아팠는데, 그날도 인사불성이 돼서 늦게 들어왔다. 정말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그때 모든 걸 내팽개치고 배가 아픔에도 불구하고 가출하겠다고 가방을 들고 나왔다. 집을 나와 국회 앞 주차하는 곳에서 기다리는데 남편에게 전화가 안 왔다. 다시 집에 들어갔더니 남편은 코를 골면서 자고 있었다. '당신이 어떻게 첫 아이를 가진 나를 홀대할 수 있느냐'라는 생각이 들었다. 끓어오르는 분노를 주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연은 마지막으로 "남편이 185cm에 95kg이다. 그런 남편에게 내가 어퍼컷을 날렸다. 그대로 남편이 굴러 떨어졌다"며 "그런데 남편은 내가 세게 때려서 넉다운 됐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한다. 술을 먹고 넘어진 것으로 알고 있더라. 만약 이 방송을 본다면 알 것이다. 내가 때린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연 KBS 아나운서. 사진 = KBS 2TV '여유만만'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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