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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유아 낫 유'의 힐러리 스윙크와 에미 로섬의 놀라운 연기 호흡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유아 낫 유'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피아니스트와, 제대로 하는 게 하나도 없는 가수 지망생의 가슴 뜨거운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흠 잡을 데 없는 우아한 삶을 살아온 유명피아니스트 케이트 역에 힐러리 스웽크, 인생이 꼬일대로 꼬여버린 막장 가수 지망생 벡 역에 에미 로섬이 열연했다.
힐러리 스웽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극찬을 받았으며, 에미 로섬 또한 기존의 도도하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하여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사실 힐러리 스웽크와 에미 로섬은 극중 캐릭터만큼이나 완전히 다른 연기 인생을 걸어왔기 때문에, 두 사람이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 수 있을 지 일찍이 영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 바 있다. 힐러리 스웽크는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소년은 울지 않는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등의 작품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차지한 자타공인 최고의 베테랑 배우. 반면 에미 로섬은 이미 10대 시절 '투모로우' '오페라의 유령' '포세이돈' 등 블록버스터급 작품의 주연 자리를 단번에 꿰차며 핫 스타로 떠오른 패셔니스타다.
게다가 그 동안의 작품에서 힐러리 스웽크가 역경을 이겨내는 강하고 억척스러운 배역을 주로 소화했던 것에 반해, 에미 로섬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여성의 이미지를 어필해 왔다.
이렇듯 전혀 다른 매력의 두 여배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 남다른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친자매를 방불케 하는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힐러리 스웽크는 인터뷰를 통해 에미 로섬의 오디션을 지켜보며 눈물을 쏟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세상에 에미 로섬을 대신해서 벡을 연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처음부터 벡 그 자체였다. 어느 날 내가 시나리오를 통해 상상하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배우가 나타나는 건 정말 신나는 일이다"라며 선배 연기자로서 최고의 찬사를 쏟아냈다. 뿐만 아니라 "에미 로섬은 모든 방면에서 매우 프로페셔널하고, 호흡도 잘 맞았다. 정말 많이 웃으면서 일 할 수 있었다"고 밝혀 현장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에미 로섬 역시 "힐러리 스웽크를 정말 사랑한다. 굉장히 영민하고, 본능적이고, 기교 넘치면서도 깊은 감성을 지닌 배우다. 그녀와 함께 인물을 탐구하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고 말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렇듯 주연 배우들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우정을 나눈 덕분에 '유아 낫 유'에 담긴 웃음과 눈물은 더욱 진실된 감성을 전한다. 실제로 벡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달리는 케이트를 따라 정신없이 뛰는 장면, 함께 어설픈 막춤을 추며 박장대소 하는 장면 등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해 NG컷이라 생각하며 촬영했는데, 오히려 오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듯한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완성 될 수 있었다고.
'유아 낫 유'는 어느 날 갑작스레 루게릭 선고를 받게 된 유명 피아니스트 케이트와 손만 댔다 하면 실수투성이인 천방지축 가수 지망생 벡이 그려내는 특별한 우정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5년 1월 말 개봉 예정이다.
[영화 '유아 낫 유' 스틸컷. 사진 = ㈜마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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