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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올해 세 번째로 천만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개봉한 '변호인'이 올해 초 천만돌파 소식을 전한 것까지 더한다면 네 번째 천만 돌파 소식이다.
'인터스텔라'의 천만 돌파는 전통적인 비수기로 분류되는 11월, 그것도 SF영화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한국에서 유독 독보적 흥행 성적을 보였다는 점도 이목을 끈다. '인터스텔라'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인터스텔라'는 개봉 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전작들이 그래왔던 것처럼 철학적 메시지와 재미 둘 다를 잡을 것을 예고하며 국내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개봉 후에는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교육(Education)과 오락(Entertainment)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무비로 주목받으며 학부모 관객층을 사로잡았고,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을 찾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아버지의 부성애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코드 역시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한 11월 비수기가 독이 아닌 약으로 작용했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뚜렷한 경쟁작들이 없는 상황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에 대한 충성도, 영화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인터스텔라'로 집중됐다.
여기에 35mm, 2D, 3D, 4DX, 아이맥스(IMAX) 등 다양한 상영 방식을 모두 체험해 보려는 관객층의 욕구도 '인터스텔라'의 흥행에 한 몫을 했다. 특히 아이맥스의 경우 개봉 수주 전부터 명당자리가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고, 9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며 올해 아이맥스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22일 부터는 아이맥스 재상영에 대한 관객들의 문의와 요청에 전국 CGV 12개 극장에 재입성하는 이례적 풍경을 연출했다.
[영화 '인터스텔라' 스틸, 포스터. 사진 =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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