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언제나 칸타레'가 잠시 잊고 살았던 꿈을 이루며 따뜻함 속에 마무리됐다.
26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이하 '언제나 칸타레') 4회(최종회) '환희의 찬가' 편에는 그동안 연습의 결실인 공연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30일 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만났다. 어색함도 잠시 음악이라는 공통 분모 속에 모두들 순수하게 친구가 됐고 리더이자 이들의 지휘자 금난새는 자연스럽게 이들을 음악 속에 엮어냈다.
그동안 노력만큼이나 무대에 오른 오케스트라의 얼굴은 한껏 상기돼있었다. 과거 클래식을 했던 오상진부터 클래식에는 문외한인 박명수, 샘 오취리까지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긴장감과 설렘은 객석, TV 밖까지 전해졌다.
공연에 앞서 오상진은 "꿈을 잊었던 사람들에게 꿈을 되찾게 해준 것 같다. 나도 10년 만에 꿈을 되찾았다. 각자 삶의 무게 속에서 열심히 연습했다. 경청해달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실제로 오상진은 과거 클래식에 대한 꿈이 있었고, 오랜만에 다시 꿈의 나래를 현실로 이뤘다는 데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베토벤의 '운명'을 시작으로 벤지, 조아라 등 연주자들의 독주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헨리는 피아니스트 신지호의 연주에 맞춰 '오페라의 유령' OST 연주를 했고, 독특하게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을 문워크와 함께 연주하며 객석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헨리는 무대 위에서 훨훨 날았고 클래식에 가요를 가미해 부담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냈다.
그동안 구멍이었던 박명수는 "예능과 진지함 속에서 고민했다. 그러다가 후자를 택했다"라며 진지하게 클래식에 임했다. 박명수는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개인 연습을 요청했고 팀파니 연주를 끝까지 집중해서 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인터뷰 중 금난새는 "음악은 전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음악에 대한 열망이 있는 사람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최고의 실력파들이 모인 오케스트라는 아니었다. 하지만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음악으로 하나가 된 이들은 무대를 마친 뒤 뿌듯함과 서로에 대한 격려를 하며 30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언제나 칸타레'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기적의 멜로디였다. 이지연은 "결국은 모든 과정이 즐거웠다"라며 그동안의 연습과정을 회상했다. 가슴 한켠에 품고 살았던 음악적 열정을 잠시나마 되살린 '언제나 칸타레'는 시청자들에게도 연말의 따뜻함과 꿈을 향한 도전의식을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했다.
[케이블채널 tvN '언제나 칸타레' 4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