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첫 백어택 900점' 황연주 "선수로서 영광"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현대건설 황연주가 '역대 1호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황연주는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후위공격 900득점 달성했다. V-리그 여자부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황연주는 1세트에서 5-2로 앞서 나가는 백어택을 성공시키며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3-0으로 승리하고 선두 자리를 탈환해 그 기쁨은 더했다.

황연주는 "내가 기록을 달성했는지 몰랐다. 기쁜 것 같다. 기록을 달성한 자체가 선수로서 영광이다. 첫 번째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원년 멤버인 황연주는 "프로에 처음 왔을 때 주전은 아니었다. 서브 때문에 교체로 들어갔는데 그때부터 공격적으로 보여줄 수 있었고 2점 백어택도 나에게 큰 도움이 됐다. 누가 뭐라 해도 내 자신에게는 소중한 기록이다. 자부심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선두로 3라운드를 마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황연주는 "이번 시즌에 잘 하고 싶었고 준비도 많이 했다. 컵대회를 우승하면서 이어가자고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고 장기 레이스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봤다. 이렇게 잘 할줄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팀 성적 만큼 개인 성적에도 만족하고 있을까. "만족할 수는 없다"는 황연주는 "공격에서 팀에 더 보탬이 돼야 하는데 부족한 것 같다. 수비에서 작년보다 나아진 것에 위안을 삼고 있다. 공격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나에게 왔을 때 내 몫을 해야 팀이 잘 돌아간다. 내가 안 되면 팀이 어렵게 간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다음 경기가 내년 1월 7일(KGC인삼공사)에 있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일찍이 이틀 간의 휴식을 줄 것을 약속했다.

황연주는 "감독님이 미리 말씀해주시면 선수들은 편하다. 미리 약속을 잡을 수도 있고 지방에 사는 선수들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된다. 11월 말에 얘기를 들었다. 굉장히 일찍 말씀을 해주셨다. 선수들이 그걸 바라보고 열심히 한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

[황연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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