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9년 만에 'KBS 연예대상' 대상 수상…'개콘' 7관왕(종합)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2005년 이후 9년 만에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개그콘서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최고 프로그램 상을 양보해야했지만, 무려 7관왕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저력을 과시했다.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4 K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는 유재석이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재석 본인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다소 당황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대로 올라가 소감을 밝혔다.

유재석은 대상 수상 직후 "정말 몰랐다. 내가 대상을 많이 받아봤지만, 지금 무슨 얘기를 해야할 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자신이 출연한 프로그램 스태프들과 동료 선후배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열심히 했지만 다른 기라성 같은 프로그램에 비하면 과연 이 상을 받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 죄송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받아 실시간 투표가 진행된 '최고의 프로그램상' 부문에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선정돼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올 한 해 유독 화제를 몰고 다녔던 프로그램인만큼 시청자들의 지지 역시 뜨거웠다. 수년간 최고 프로그램 상을 수상했던 '개그콘서트'는 아쉽게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이들에게 영광의 자리를 양보해야 했다.

그러나 '개그콘서트' 역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송필근 이수지)을 시작으로, 최우수 아이디어상(끝사랑), 코미디 부문 남녀우수상(조윤호 허안나), 코미디 부문 남녀 최우수상(김대희 김영희) 등 무려 7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배출해 명불허전 최고의 개그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더불어 시즌3 출범후 독보적인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는 '1박2일' 역시 데프콘이 우수상을, 정준영이 최고의 엔터테이너상을, 김주혁이 신인상을 각각 차지하며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1박2일'의 중심을 잡고 있는 배우 차태현이 무려 대상 후보에까지 이름을 올렸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다음은 '2014 KBS 연예대상' 수상자(팀) 명단

▲대상=유재석('해피투게더3', '나는 남자다')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슈퍼맨이 돌아왔다'

▲쇼오락 부문 남녀 최우수상=추성훈('슈퍼맨이 돌아왔다'), 김지민('풀하우스', '인간의 조건')

▲코미디 부문 남녀 최우수상=김대희('개그콘서트'), 김영희('개그콘서트')

▲쇼오락 부문 남녀 우수상=데프콘('1박2일'), 김신영('해피투게더3')

▲코미디 부문 남녀 우수상=조윤호('개그콘서트'), 허안나('개그콘서트')

▲인기상='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이들

▲특별상=송태호 음악감독('콘서트7080')

▲공로상=박영현 기술감독

▲베스트 팀워크상='불후의 명곡'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쇼·오락 부문=조우종 아나운서

▲최고의 엔터테이너상 버라이어티 부문=정형돈('우리동네 예체능'), 정준영('1박2일')

▲최우수 아이디어상=끝사랑('개그콘서트')

▲프로듀서 특별상=송일국('슈퍼맨이 돌아왔다'), 이휘재('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작가상=김지은('불후의 명곡'), 김정선('슈퍼맨이 돌아왔다')

▲라디오 DJ상=유인나('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쇼오락 부문 남녀 신인상=차유람('우리동네 예체능'), 김주혁('1박2일')

▲코미디 부문 남녀 신인상=송필근('개그콘서트'), 이수지('개그콘서트')

[9년 만에 'KBS 연예대상' 대상을 수상한 개그맨 유재석과 시상식 주요 장면. 사진 = KBS 중계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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