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LA 다저스가 승부조작 혐의를 받은 대만 투수를 영입할까.
미국 지역 언론 LA타임스는 "LA 다저스가 대만 투수 차오진후이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며 경우에 따라 스프링캠프 초청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만 자국 내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인해 선수 자격이 박탈된 인물이기 때문. 지난달에도 호주리그팀인 애들레이드 바이트와 계약했지만 호주야구연맹이 이를 허가하지 않아 호주행이 무산되기도 했다.
차오진후이는 대만 야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81년생으로 1999년 콜로라도 로키스와 계약한 그는 2003년 콜로라도 소속으로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대만 투수 사상 첫 빅리그 무대였다. 그 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했다.
2007년 LA 다저스 소속으로 21경기(0승 1패 평균자책점 4.38)에 뛰기도 했던 차오진후이는 2008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했지만 방출 당한 이후 대만으로 돌아갔다.
2009년 슝디 엘리펀츠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 해 말 승부조작 혐의로 조사 받았다. 그는 구속되지는 않았지만 결국 대만프로야구연맹(CPBL)에서 선수 자격이 박탈됐다.
우여곡절 속 미국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는 차오진후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