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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각오 단단히 하고 가라."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일본인 투수 스즈키 마코토가 빅리그에 도전하는 내야수 도리타니 다카시에 조언을 건넸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스즈키는 전날(28일) 일본 고베 시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도리타니에게 "메이저리그 도전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며 "연봉에 맞는 활약을 하지 못하면 안 된다. 매우 엄격한 곳이다"고 말했다.
그럴 만도 하다. 스즈키는 빅리그서 힘든 시절을 겪었다. 1992년 싱글A에서 시작했고, 1996년에야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고교를 중퇴하고 미국행을 택했고, 마이너리그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199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빅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에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통산 117경기(67선발) 16승 31패 평균자책점 5.72의 성적을 남겼다.
스즈키는 "본인이 진심으로 도전하고 싶다면 실제로 가서 피부로 느끼는 게 좋다"고 성원을 보내며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뛰는 건 최고다. 나중에 미국에서의 경험을 어린 선수들에게 전수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한국 나이 34세인 도리타니는 2004년 한신에 입단, 이듬해인 2005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주로 3번 타자 유격수로 교체 없이 전 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내구성은 이미 검증됐다.
올해도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최근 5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주루에서도 능력을 발휘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9할 8푼 5리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수비율은 무려 9할 9푼 4리. 144경기에서 실책은 단 4개뿐이었다. 최근 빅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에서 제안을 받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거취는 내년 1월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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