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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나훈아의 '이미테이션 가수' 나운하(본명 박승창)가 신곡 '갑순이와 을식이'를 발표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갑순이와 을식이'는 최근 갑을관계로 대변되는 요즘 사회의 잘못된 세태에 경종을 울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리기사 폭행사건과 땅콩회항 등 삭막한 뉴스가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는 사회의 단면을 보며 나운하가 직접 작사한 곡이다.
인간의 존엄이 무시되고 부에 따른 권위만 중시되는 사회를 희화적으로 풍자하는 메시지가 나운하의 구수한 음색에 실려 재미있으면서도 가슴 아프게 다가온다.
이번 앨범에는 '갑순이와 을식이'외에 그가 직접 작사, 작곡한 '시모네'와 '사랑맥'(정운수 작곡), '엄지'(장태민 작사, 작곡)등의 신곡이 함께 수록됐다.
나운하는 1990년대 초 SBS ‘나훈아 모창대회’에서 참가해 약 1500여 명 중 10명만이 오르는 본선대회에 진출해 나훈아 제스츄어상을 받으며 가요계에 모창가수로 등장했다. 이후 미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디너쇼 및 콘서트에 출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자체 앨범을 꾸준히 내고 있으면서도 '나운하'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고 '나훈아의 이미테이션 가수'라는 타이틀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비록 나훈아 모창가수로 대중에게 인식됐지만, 그래도 가요계 40여년을 오직 나운하로 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그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며 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고, '갑순이와 을식이'도 그러한 의미에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또 나운하는 "경색된 한일관계를 문화교류로 조금이나마 풀 수 있도록 한국(나훈아), 미국(마이클잭슨), 일본(미소라히바리)을 대표하는 모창가수들과 합동 콘서트를 계획 중"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운하. 사진 = 소속사 제공]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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