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리 14점 11R' SK, KCC 7연패로 몰아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SK가 KCC를 7연패 수렁으로 몰아 넣었다.

서울 SK는 29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데뷔 첫 더블더블을 기록한 박승리의 활약에 힘입어 70-6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성적 23승 8패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KCC는 7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8승 23패로 9위.

1, 2쿼터부터 팽팽한 접전이 진행됐다. 1쿼터 초반에는 SK가 주도권을 잡았다. 7-8에서 박승리의 3점포와 애런 헤인즈의 득점으로 앞섰다. 여기에 이현석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15-8로 앞섰다. 이내 KCC도 반격에 나섰고 SK가 18-17, 단 한 점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SK에서는 헤인즈가 7점, 박승리가 5점을 올리며 득점을 이끌었으며 KCC에서는 타일러 윌커슨이 7점, 김태홍이 5점을 올렸다.

2쿼터에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SK는 달아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2쿼터에만 턴오버 8개를 범하며 근소한 우세 속에 전반을 마무리했다. SK의 턴오버는 전반에만 13개에 이르렀다.

3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쿼터 초반만 하더라도 SK가 46-39까지 앞섰지만 KCC가 추격에 나서며 결국 51-51, 동점으로 끝났다. KCC는 3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남발했지만 높은 슛 적중률 속 SK와 균형을 맞췄다. 반면 SK는 김민수가 발목 부상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4쿼터에 웃은 팀은 SK였다. SK는 접전에서 박승리의 팁인과 헤인즈의 득점, 최부경의 골밑 득점으로 5분을 남기고 62-56을 만들었다. 이에 맞서 KCC는 김태술을 내세워 점수차를 좁혔다.

SK가 67-6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KCC 윌커슨의 스틸이 나왔다. 하지만 속공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공격권은 SK로 넘어갔다. SK 역시 추가 득점이 쉽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으며 승리 확률을 점차 높였다.

박승리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더블더블(14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출장으로 외국인 최다 출장 타이기록(기존 조니 맥도웰 317경기)을 세운 헤인즈는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상오는 13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선형은 8점 3어시스트 3리바운드.

KCC에서는 김태술이 14점 3스틸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지만 4쿼터 승부처에서 고비를 넘지 못하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SK 박승리.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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