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삼성과 다시 손을 잡은 야마이코 나바로.
올 시즌 활약은 대단했다. 125경기서 타율 0.308 31홈런 98타점 25도루. 성적도 좋았지만, 나바로의 최대 장점은 승부처에서의 파괴력. 득점권타율 0.407, 득점권 출루율 0.554로 리그 1위. 전형적 의미의 톱타자는 아니었지만, 적극적 배팅으로 삼성 타선의 위력을 높였다. 결국 삼성의 통합 4연패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시리즈 MVP에도 선정됐다. 역대 4번째 20홈런-20도루에 성공한 외국인타자.
삼성은 일찌감치 나바로에게 재계약 오퍼를 넣었다. 나바로를 원한다는 진심을 보여줬다. 결국 해를 넘기지 않고 지난 28일 재계약 발표. 2000년 찰스 스미스, 2003년 틸슨 브리또에 이어 역대 삼성 외국인타자 중 재계약한 세번째 케이스. 나바로는 스미스, 브리또를 넘어 역대 삼성 최고 외국인타자에 도전한다.
▲스미스·브리또 아름답지 못한 마무리
역대 삼성 외국인타자 계보를 살펴보면 실패 케이스가 많다. 그래도 스미스와 브리또는 성공한 케이스에 속한다. 스미스는 전형적인 거포. 1999년 123경기서 타율 0.287 40홈런 98타점을 올렸다. 스미스의 40홈런은 역대 삼성 외국인타자들 중에서도 가장 임팩트가 큰 지표. 이승엽과 함께 중심타선의 중량감을 높였다. 삼성은 스미스와 재계약했다.
스미스는 2000년 76경기서 타율 0.274 20홈런 57타점을 올렸다. 표면적 성적은 괜찮았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비해 중반 들어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다. 또 삼성은 마운드 보강의 필요성에 따라 스미스를 포기했다. 결국 LG가 스미스를 데려갔다. 스미스는 118경기서 타율 0.288 35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뒤 한국을 떠났다.
브리또는 2000년과 2001년 SK서 성공한 외국인타자였다. 2년 연속 3할을 때린 유격수 요원. 그는 2002년 6-2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입단했다. 첫해 타율은 0.283이었지만, 25홈런 90타점으로 SK 시절보다 더 빼어난 수치를 기록했다. 브리또는 삼성의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2003년 타율 0.255로 떨어졌고, 20홈런과 58타점으로 파괴력이 뚝 떨어졌다. 시즌 막판 무릎부상을 호소하면서 결국 삼성과의 마무리는 좋지 않았다. 브리또는 이후 SK, 한화를 거쳤지만, 아주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나바로 활약 내년에는
나바로의 올 시즌 활약은 스미스, 브리또에게 뒤지지 않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경우 역대 삼성 최고의 외국인타자가 된다. 이미 나바로는 대구 생활에 무척 만족해했고, 한국야구에도 완벽하게 적응했다. 무엇보다도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다. 한국시리즈 MVP에 오르면서 큰 경기서도 변함 없이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이런 꾸준함을 내년에도 보여줄 수 있다면 대성공.
나바로는 내년에도 톱타자와 2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시즌 초반 외야수 테스트도 했지만, 결국 2루에 자리 잡았다. 나바로 외에 마땅한 톱타자 감도 보이지 않는 상황. 류중일 감독도 나바로의 포지션과 타순을 흔들 가능성은 낮다. 무엇보다도 나바로가 2루를 지키게 되면서 내야 안정효과도 생겼다. 강력한 상위타선의 힘도 유지했고, 기동력에도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다만, 나바로는 약간의 잔부상을 갖고 있었다. 무릎이 약간 좋지 않은 편이라 수비 스텝이 매우 기민한 편은 아니었다. 물론 세밀한 치료와 준비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내년에도 부상만 조심한다면 올 시즌보다 성적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 나바로가 2015년 삼성 외국인타자 새역사 창조에 나선다.
[나바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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