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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송일국은 그의 말처럼 수려한 말솜씨도, 넘치는 유머도 갖고 있진 않았지만 투박하고 묵직한 진정성은 살아 있는 '삼둥이 아빠'였다.
29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호텔에선 2014년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송년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한 송일국은 '삼둥이 육아 비법이 뭐냐'는 말에 다물고 있었던 입을 뗐다.
"삼둥이 육아 비법은 딱히 없다"고 먼저 밝힌 송일국은 삼둥이 보단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그리고 삶의 태도에 대해서 "결혼해서 바뀌고 아이 낳고 더 바뀌었다. 예전엔 마트에서 뭐 사는 것도 못했었는데 지금은 해야 하니까,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똥기저귀 갈면서 (변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둥이 육아 비법에 대해 "저도 잘 모른다. 항상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치고 반성하고 또 시도해 보는 것"이라며 "원칙 아닌 원칙이 있다면 부부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내하고 저하고 행복하고 서로 사랑해서 살면 아이들은 중간은 간다는 그런 원칙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서 아내와 서로 존대하는 것이고, 실제로 결혼해서 지금까지 언성 높이며 싸운 적이 없다. 서로 존대하는 게 그렇게 하기 위한 일환이다. 제 인생의 최대 목표가 아내한테 잘하는 것, 좋은 남편이 되는 것이다. 두 번째가 있다면 좋은 아빠가 되고, 제가 하고 싶은 것을 잘 해내는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자신이 현재까지 올 수 있었던 비결로 부모님과 선조들을 꼽았다. 인기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아내는 겸손함이었다. 안중근의 삶을 조명한 연극 '나는 너다'의 무대에 오르기도 한 송일국은 매년 중국에 남겨진 우리 역사의 흔적들을 보면서 변하게 됐다고 했다.
송일국은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는 이렇게 철든 사람이 아니었다. 정말 찌질했었다. 절 이렇게 변화시킨 건 중국에 다니고 항일 유적지 등 역사의 현장을 다니면서 제가 바뀌었다"며 "이름 석자를 알리는 게 정말 어려운 세상 아니냐. 전 제가 운이 좋아서 잘 된 줄 알았는데 제가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건 제 할아버지가, 어머니가 잘 살아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는 삼둥이를 위해 역시 잘 살아낼 모양이다. 기본을 지키고, 무엇보다 가정 안에서 행복을 지켜내는 것이 잘 사는 거라고 했다.
그는 "이 사회에 환원을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했다. 지금은 난세가 아니다. 독립운동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싸워서 이겨야 하는 것도 아니다"며 "말씀 드리기 창피하지만 내가 꾸린 가정을 잘 지키며 사는 게 제 원칙이다. 이게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지금 기본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회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송일국은 '슈퍼맨'에서 삼둥이 대한-민국-만세와 함께 크게 사랑 받고 있다.
[배우 송일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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