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DB생명 안세환 감독이 사퇴했다.
30일 KDB생명은 “안세환 감독이 물러난다. 박수호 코치가 감독대행 체제를 맡아 올 시즌을 마친다”라고 발표했다. 박수호 코치는 31일 KB와의 홈 경기부터 감독대행 신분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다. 안 감독은 산업은행으로 돌아가 은행원으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한다.
KDB생명은 30일 현재 3승14패로 최하위다. 지난 시즌에도 14승21패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안 감독 체제의 KDB생명은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그는 은퇴 이후 산업은행 법인영업팀장으로 일했고, 단 한 차례도 학생, 성인 엘리트 농구팀을 지휘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2012-2013시즌 막판 이옥자 전 감독과 이문규 전 코치가 사상 초유의 감독-코치 역할 바꾸기 등 촌극을 벌인 끝에 물러나자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안 감독은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사령탑들과의 경쟁서 버텨내지 못했다. 정확히 말하면 준비된 감독이 아니었다. 선수단 장악 실패, 뚜렷한 용병술과 컬러의 실종 등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성적과 리빌딩 사이에서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모습을 보였다. 김소담 등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긴 했으나 팀 성적은 바닥으로 떨어졌다.
KDB생명의 전력은 결코 나쁜 편이 아니다. 이경은 신정자 한채진 이연화 등 국가대표급 라인업이 포진했다. 최장신 외국인선수 린제이 테일러도 시즌 중반 이후 몸 상태가 좋아지면서 경기력을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시너지효과는 전혀 발휘되지 않았다. 결국 안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이 가는 대목.
농구관계자들에 따르면, 구단 역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구리시와의 경기장 대관 문제도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아 선수들의 훈련에도 차질을 빚은 적이 있었다. KDB생명은 연습 경기장 없이 구리체육관에서 경기와 훈련을 동시에 진행해왔다.
결과적으로 전임 김영주 감독이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퇴진하면서부터 팀이 서서히 망가졌다. KDB생명은 올 시즌에도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최근 행보만 봐선 구단 미래 역시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안세환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