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오준 UN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한 영어 즉흥연설이 화제다.
오준 대사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북한 인권 결의안이 정식 의제로 상정된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14번째 발언자로 나서 북한 인권 개선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호소했다.
연설에서 오준 대사는 "남한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며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안보리의 북한 인권 논의)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 대사 연설 도중 서맨사 파워 미국 대사는 눈물을 글썽였고, 다른 UN 대사들도 모두 감격해 했다. 또 회의 종료 뒤 각국 대표단들은 이례적으로 오 대사에게 포옹을 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 잘 했다"라고 오대사를 칭찬했다.
이하 오준 대사 연설 전문
2년 전 한국이 유엔 안정보장 이사회의 비상임 이사국으로 처음 회의에 참여 했을 때 북한의 미사일과 핵 문제를 논의 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이어 오늘 이 마지막 회의에서도 북한 인권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단지 우연의 일치겠지만 제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북한 주민은 그저 아무나(anybodies)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수백만 명의 이산 가족에겐 아직 북쪽에 그들의 가족이 남아있습니다. 비록 그들이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고, 그 분단의 고통은 엄연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겨우 수백 Km 떨어진 그곳에 그들이 살고 있다는 걸 말입니다.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에 적힌 인권침해의 참상을 읽으면서 우리 가슴도 찢어지고 탈북자의 층언을 들으면서 마치 우리가 그런 비극을 당한 것처럼 같이 울지 않을 수 없고, 슬픔을 나누게 됩니다. 먼 훗날 오늘 우리가 한 일을 돌아볼 때, 우리와 똑같이 인간다운 삶을 살 자격이 있는 북한 주민을 위해 '옳은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준 대사. 사진 =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