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상은 문정희가 받아야 하는데"…★들의 말말말 [MBC연기대상]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올 한 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스타들이 뛰어난 입담으로 연말 시상식의 밤을 수놓았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2014 MBC연기대상이 개그맨 신동엽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 "좋은 날이라 예쁘게 입고 왔는데…. 너무 춥구만유."

아역배우 김지영. 예쁜 드레스를 차려입고 레드카펫 위에 선 그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추위를 호소하며.

▲ "항상 상 받으면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경우는 많은데, 부처님께 감사드리는 배우는 왜 없나? 이 자리에 불자가 계시면…."

MC 신동엽. 출연자들의 수상소감을 듣다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 "베스트커플상은 내가 처음 받아봤다. 결혼하기 전에 받고 싶었는데…."

배우 장혁.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호흡을 맞춘 장나라와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한 뒤 재치 있는 소감.

▲ "가까이서 보니 영혼까지 끌어모은…뒷머리"

배우 오연서와 인터뷰를 나누는 중 MC 신동엽의 전매특허 19금 개그. 주어를 문장의 맨 뒤로 미루는 신동엽 특유의 개그에 오연서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몰라했다.

▲ "허나 다른 때도 아니고 내가 법을 집행하는 검사로 살고 있기에 이 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한다. 하지만…"

황금연기상을 받은 배우 최민수는 개인사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고, 백진희를 통해 소감 대리낭독을 진행했다. 하지만 백진희는 애매한 부분에서 "내가 뒷부분 소감은 미처 적지 못했다"며 낭독을 마무리해 눈길을 끌었다.

▲ "어머니가 직접 받으셨다면 '이런 건 나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것 아니야?'고 물었을 것 같다. 귀중한 상을 줘서 감사하고 어머니가 아닌 배우 김자옥을 사랑하고 영원한 공주님으로 만들어준 이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故 김자옥을 대신해 무대에 오른 아들 오영환.

▲ "울려면 울고, 웃으려면 웃어라."

'운명처럼 널 사랑해'와 '미스터백'으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장나라. 장나라는 벅찬 감격 속에 눈물과 웃음을 오가며 특별한 수상소감을 남겼고, MC 신동엽은 너스레로 그녀의 수상을 축하했다.

▲ "문정희가 없었다면 '마마'에서 한승희는 그렇게 잘 보일 수 없었을 거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상을 문정희가 받았어야 하는데…."

'마마'로 특별기획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송윤아. 6년 공백 후 복귀작인 '마마'를 회고하며 그녀는 함께 한 이들, 특히 문정희에 대한 고마움을 말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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