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이경규 "내년엔 내딸과 대상도전" ★들의 '말말말' [SBS 연예대상]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SBS 2014 연예대상에서는 넘치는 끼를 지닌 스타들의 수상만큼이나 재치있는 입담이 빛을 발했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연예대상'(MC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에서는 스타들의 다양한 입담 활약이 이어졌다.

▲ 이경규 "2년째 최우수상, 올해도 촉 안좋아"

MC로 나선 이경규는 "2년째 최우수상을 수상하지 않았느냐"는 배성재 아나운서의 말에 "올해도 촉이 좋지 않다. 자칫하면 최우수상부터 통으로 들어내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황광희 "나보고 노래하라고? 성대결절 왔다"

작가상 시상자로 나선 제국의아이들 황광희는 함께 등장한 씨스타 다솜에게 "왜 씨스타 노래가 나오는 거냐. 나도 제국의 아이들, 아이돌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럼 가수니까 노래를 불러달라"고 말하자 광희는 당황해하며 "나보고 지금 노래를 하라는 건가?"라며 잠시 노래를 부르더니 "성대결절이 와서 못하겠다"라고 능청을 떨었다. 또 그는 "요즘 임시완, 박형식이 연기를 하고 있는데 임시완은 '미생'인가 뭔가로 대박이 났다"라며 부러워했다.

▲ 이경규, 금메달 언급에 "오늘 '붕어빵' 회식이다!"

베스트 팀워크 상을 받은 '글로벌 붕어빵' 출연자들 가운데 메멧의 둘째 딸 일라이다는 "'붕어빵' MC 이경규 아저씨한테 금메달 주세요"라며 대상 후보에 언급된 이경규를 응원했다.

이에 이경규는 "너희들 오늘 회식이다. 다 남아라!"라며 소리쳐 폭소를 유발했다. 박찬민 아나운서는 "이경규 선배님이 10월부터 12월까지는 부쩍 열심히 일을 하신다"라며 "오늘도 보면, 다른 세 분은 앉아계신데 혼자 서서 MC를 보고 있다. 끝까지 열심히 하는 분이다"라고 말했다.

▲ 료헤이 "닮은꼴 박정철, '정글' 내가 대신가겠다"

오타니 료헤이가 닮은꼴 배우로 알려진 박정철과 시상자로 함께 나선 가운데, "'정글의 법칙' 힘들지 않느냐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 스케줄이 되지 않을때 정글에 대신 가드리겠다"고 전했다.

이어 박정철은 "진짜 우리가 닮았나?"라며 "'명량'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내가 출연한 줄 알고 전화를 많이 받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임성훈 "40년째 방송진행, 세상에 이런일이다"

임성훈은 "내가 올해로 방송MC를 한 지가 딱 40년이 됐다. 얼굴로 봐서는 믿기지 않겠지만,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큰 일 없이 많은 사랑을 받는 것만으로도 '세상에 이런일이'인데, 오늘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세상에 이런일이' 시즌2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훈은 "역시 MC들은 프로그램명이 좋아야 하나보다. 또 결혼의 적령기, 황금기를 보내면서 멋진 남성들의 프러포즈를 마다하고 내 곁을 지켜주는 박소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년에는 좋은 짝을 만났으면 좋겠다. 그 내년을 이야기한지가 벌써 16년이 흘렀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 유희열 "홍윤화, 발성이 허벅지부터…캐스팅 않겠다"

개그우먼 홍윤화는 프로듀서상 시상자로 나서, 'K팝스타4' 화제의 참가자 이진아의 '시간아 천천히' 모창을 했다.

현장에 있던 'K팝스타4' 심사위원 유희열은 "정말 놀라운 실력이다. 발성 자체가 허벅지에서부터 나온다"라며 "이정도 보컬실력이라면 캐스팅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대상' 이경규 "내가 상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나"

대상을 수상한 이경규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복이라는 것을 무시할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하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보면 내가 잘 해서 상을 타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PD와 여러 작가진 덕분에 상을 받는 거다"라며 "김작가, 박작가, 최작가에게 감사하다. 사실 잘 모르겠다. 분명 김작가도 있고 박작가도 있을 거다. 그리고 막내작가 분명히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년에는 내 딸과 함께 다시 한 번 대상에 도전하겠다. 정말 감사하다. 다른 대상 후보자들을 사랑하는 분들,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아달라. 내가 상을 받아봤자 얼마나 받겠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한편 '2014 SBS 연예대상'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유재석,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규, '놀라운 대회 스타킹' 강호동이 대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배성재 성유리 이경규(맨위), '룸메이트' 출연진. 대상수상 이경규.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