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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연기 잘하는 '미운 악녀'가 백조가 돼 날아올랐다. 배우 이유리가 영예의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2014 MBC연기대상이 개그맨 신동엽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의 사회로 진행됐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무대에 오른 이유리는 "먼저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상의 영광을 드린다"며 입을 열었다.
이유리는 "지난해 사실 캐스팅이 되어야 그 역할에 출연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선택을 받아야 함께 할 수 있는 것인데…. 김순옥 작가님, 감독님 연민정이라는 역할을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유리는 "내 이름에 대상이, 대상이 거론되는 것이 아니라 대상이라니 꿈을 꾸는 것만 같다. 가족과 시댁, 스태프에게 감사하다. 또 오연서가 함께 나오지 않았다면 나도 연민정 역을 소화하지 못했을 거다. 함께 하지 못한 배우들에게도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유리는 "머리 속이 하얘지는데 시청자분들께도 너무 큰 사랑에 감사하다. 이제는 사실 인기라는 게 있다가도 없어지고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이고, 캐스팅이 될까 안될까 두려워하게 되는데…. 악역임에도 사랑받게 해준 선배 배우들이 있었기에 악역도 사랑받는 자리가 된 것 같다. 좋은 글로 대중에 어필하게 해 준 기자들에게도 감사하다. 이제 아쉽지만 연민정을 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한 해 동안 사랑해줘서 감사하다. 끝으로 항상 함께 한 남편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왔다 장보리'의 이유리와 오연서, '마마'의 송윤아 등이 대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상은 시상식 내내 진행된 시청자의 100% 문자투표로 선정됐다. 그 결과 대상은 이유리의 몫이었다.
이유리는 최고 시청률 37%를 기록한 드라마 '왔다 장보리'에서 독기 가득한 악녀 연민정을 소름 끼치게 연기하며 '국민악녀'라는 찬사를 얻는데 성공했다.
[배우 이유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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