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웃기지만 슬펐던, 이경규의 '웃픈' 수상 욕심은 이제 없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연예대상'(MC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에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글로벌 붕어빵' MC 이경규가 앞서 2년 연속 최우수상에 이어 드디어 SBS 연예대상을 차지했다.
앞서 이경규는 2011 SBS 연예대상 프로듀서 MC상, 2012 SBS 연예대상 토크쇼부문 최우수상, 2013 SBS 연예대상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날 이경규는 생애 첫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날 이경규는 진행을 맡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 만큼 줄곧 대상 욕심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이 전해야 하는 멘트에도 예민했고, 계속되는 배성재 성유리의 짓궂은 놀림에도 발끈했다. 대상에 대한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솔직한 모습과 함께 재미를 줬다.
이경규의 이런 대상 욕심은 올해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2012년에도, 지난해에도 계속해서 대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수상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 심지어 후배들과 경합을 벌이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솔직한 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대상의 영예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경규였기에 대상에 대한 욕심을 여유롭게, 그럼에도 재미있고 솔직하게 드러낼 줄 알았다. 초조해 하는 모습이나 노골적이면서도 재치 있는 멘트로 대상 욕심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줄곧 대상은 이경규를 비껴갔다. 때문에 웃음으로 대상 욕심을 승화시킨 그의 모습은 요즘 말로 웃플 수밖에 없었다. 웃기지만 슬픈 그의 표정과 멘트가 시청자 가슴에도 콕콕 박혔다.
그런 이경규가 올해 드디어 SBS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올해에도 이어진 그의 수상 욕심은 더이상 웃프지 않았다. 당당히 수상했고, 오랫동안 사랑 받는 MC로서 귀감이 되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초심을 잊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고, 후배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약속했다. '대상' 이경규의 모습은 더이상 웃프지 않았다.
[이경규.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