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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웃찾사'가 올해 연예대상에서 작지만 강한 활약을 보였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연예대상'(MC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에서는 SBS 코미디 프로그램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의 개그맨들이 기를 폈다.
앞서 MBC 연예대상에서 개그맨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은 가운데,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은 "사실 우리 예능의 뿌리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오늘 저희 후배들, 동료들이 이 자리에는 함께하지 못했다"라며 "다시 한 번만 더 꿈을 꾸고 무대가 필요한 많은 후배들에게 내년에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는 MBC 개그 프로그램 '코미디에 빠지다'가 시청률 등의 문제로 폐지된 것을 안타까워한 선배 개그맨 유재석의 진심이었다. 하지만 SBS는 KBS 개그맨들에 비해 올해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지만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당당히 수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코미디 신인상을 수상한 '웃찾사-체인지' 박진주는 "남자로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나는 여자다"라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했다. 또 '웃찾사-뿌리 깊은 나무'에 출연하고 있는 최백선은 "신인상은 신인 때밖에 받지 못한다는 유재석 선배님의 말씀 잊지 않겠다"라며 "좀 무거운데, 이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잘 하겠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코미디부문 우수상은 세 명의 코미디언들에게 돌아갔다. '웃찾사-막둥이'의 김현정은 "2007년에 상 받고 고정 잘리고 '웃찾사' 없어지면서 힘겨운 시간을 겪었다"라며 과거 고충을 전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준호에게 파이팅 인사를 건넸다.
또 '웃찾사-삼대천왕' 장홍제는 "여러분, 꿈은 이뤄진다. 정말 꿈을 꾸니까 이뤄진다"라는 말을 계속 되뇌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웃찾사-부산특별시' 박영재는 "날 데프콘으로, 박광덕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데 이제 10년차 개그맨"이라며 "앞으로도 노력해서 내 이름 석자를 확실히 알리는 개그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미디부문 최우수상에는 '웃찾사-성호야~'의 홍윤화와 '웃찾사-아저씨'의 이동엽에게 돌아갔다. 특히 이동엽은 최우수상을 받으면서도, "'쟤가 누군데 최우수상을 받나'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셀프디스로 유쾌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이날 '웃찾사'는 '삼대천왕' 장홍제, 이형, 임준혁 등 젊은 개그맨들의 축하무대부터 '뿌리없는 나무', '배우고 싶어요' 등 개그 코너의 무대까지 이어지면서 '웃찾사' 자체를 시청자들에게 홍보하는 시간이 됐다. 앞서 개그맨들의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던 MBC 연예대상과는 달리, SBS 연예대상에서는 개그맨들의 비중이 커 예능의 뿌리를 느낄 수 있는, 훈훈한 화합의 장이 됐다.
한편 '2014 SBS 연예대상'은 '정글의 법칙' 김병만, '일요일이 좋다-런닝맨' 유재석,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이경규, '놀라운 대회 스타킹' 강호동이 대상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웃찾사' 코미디언.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SBS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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