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했던 '자기야', 효자 예능의 6관왕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자기야-백년손님'. 그야말로 소리 없이 강했다.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2014 SBS 연예대상'(MC 이경규 성유리 배성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스타들이 수상을 이어간 가운데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의 소리 없이 강한 수상이 돋보였다.

'자기야'는 처가에서의 장서관계를 관찰하는 프로그램. 백년손님이라는 이름으로 자식이기보다는 손님이었던 사위들이 아내 없이 홀로 처가에 방문해 장모와 가까워지는 모습을 담아 웃음은 물론 공감대를 형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시청률로도 이어졌다. 목요일 심야 예능 동시간대 1위를 굳건히 하고 있는 '자기야'는 2014년 SBS 예능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효자 예능으로 우뚝 섰다.

이는 수상으로도 이어졌다. 2014 SBS 연예대상에서 '자기야'는 무려 6관왕을 차지했다.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인정은 물론 MC 및 출연진들의 인기 역시 입증됐다.

'자기야'는 이날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민의식PD를 비롯 전 출연진이 기쁨을 함께 했다. 예능 부문 방송작가상을 수상한 심은하 작가 역시 수상의 기쁨을 더했다.

수상 후 '자기야-백년손님' 심은하 작가는 "너무나 고생해주는 스태프 여러분들에게 영광 돌리고 싶다. 겨울이면 겨울, 여름이면 여름 전국을 다니며 땀흘려준 스태프 분들이 있었기에 이 자리가 가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자기야'의 안방 마님 김원희 역시 베스트 MC상을 수상해 기쁨을 누렸다. 스튜디오에서 장모와 사위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시청자 입장에서 중간자 역할을 해주는 김원희의 진행이 수상으로 이어진 것이다.

베스트 커플상 역시 두 커플 모두 '자기야'에서 수상, 출연자들의 인기를 가늠케 했다.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한 이만기-최위득, 남재현-이춘자는 방송을 통해 한층 더 가까워진 장서관계를 드러내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준 만큼 그 어떤 커플보다도 베스트 커플로 다가왔다.

김일중 아나운서는 예능뉴스타상을 수상하며 SBS를 대표하는 아나운서로 거듭났다. 딱딱한 아나운서가 아닌 시청자와 소통하고 자신의 사생활을 공개하는 새로운 형태의 아나운서인 만큼 연예대상에 잘 어울리는 스타였다.

'자기야'는 실제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묵직하고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에 SBS 효자 예능으로 거듭났고, 화려하진 않아도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예능이 됐다. 그랬기 때문에 연예대상에서 역시 숨은 고수의 면모를 드러내며 6관왕을 차지, 소리 없이 강한 프로그램임을 입증했다.

한편 '2014 SBS 연예대상'은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글로벌 붕어빵' MC 이경규가 대상을 거머쥐었다.

['자기야-백년손님' 출연진, 김원희, 김일중.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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