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오연서가 대상 욕심 많은 배우라고?'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그야말로 황당한 논란이다. 지난 30일 2014 MBC연기대상에서 이유리가 대상 받던 순간, 오연서의 표정을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대상 못 타서 표정 관리가 안 된다", "둘 사이가 안 좋은 것 같다" 등의 추측을 내놓고 오연서에게 애꿎은 질타를 했다.
순간의 장면으로 순식간에 감정을 읽어 내려간 몇몇 네티즌들의 능력에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오연서가 이유리의 수상 소감에 웃으며 박수 친 장면은 "이번에는 표정 관리가 됐다"는 해석도 한다. 이 정도 되면 그저 오연서를 향한 막무가내 생트집이라 볼 수 있다.
사실 오연서를 향한 일부 네티즌들의 악의적 글들은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방송 때도 심했다. 장보리 오연서와 연민정 이유리를 두고 연기력을 비교하며 '연기를 못한다'는 등 말이 많았다. 그런 비교야 장보리, 연민정이 대립 구도로 나오고 '왔다! 장보리'의 인기가 높으니 그만큼 시청자들이 극에 몰입한 것으로 바라볼 법도 했다.
하지만 시상식이 다가오자 이번에는 대상 욕심 낸 적도 없는 오연서에게 대상감이 아니라며 엉뚱한 깎아 내리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다. 심지어 오연서가 이번에 대상 후보에 오른 것을 두고도 MBC가 아닌 괜한 오연서에게 불만을 드러내는 이들이 있었을 정도다.
오연서는 지난 10월 '왔다! 장보리'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연기대상 얘기를 꺼내자 솔직하게 이런 얘기를 했었다.
"생각 안 해요. 상에 대한 욕심이 어렸을 때부터 별로 없었고요. 상보다는 보리 역할 잘 해냈단 말이 더 듣기 좋은 것 같아요. 상이야 앞으로도 연기를 계속 할 건데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이제 막 연기를 시작한 느낌이에요. 앞으로도 연기할 날들이 얼마나 많은 걸요."
이유리 얘기도 했다.
"언니는 워낙 열심히 해요. 유리 언니가 연민정을 연기했기 때문에 사랑 받았다고 생각해요. 언니 덕분에 보리도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언니가 따로 찍은 장면을 집에서 모니터 하면서 '정말 재미있다. 잘한다. 좋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저야 같이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죠."
오연서가 '왔다! 장보리'에서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비단(김지영)을 향한 보리의 애절한 모성애 연기로 안방극장을 웃기고 울렸던 사실은 결코 부정할 수 없다. 정성 다해 연기한 배우에게 격려는커녕 생뚱맞은 비판을 하고 있는 이 상황이 안타깝다.
[배우 오연서(위), 이유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