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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먼 길을 돌아온 한소원(오지은), 신혜란(차화연) 모녀가 눈물로 화해와 마음을 나눴다. 피를 나눈 것은 아니지만 송이현(유호린)도 신혜란의 마음을 느끼고 참회했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극본 박언희 연출 최원석 이재진) 122회에서는 주인공 한소원과 주변 인물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신혜란(차화연)은 아들 송석현(연준석)에게 "미안하다. 모든 걸 내려놔야 하는 이 순간에도 회사만큼은 내려놓지 못하는 나는 나쁜 엄마야. 너는 좋은 아빠 되어야 해"는 문자를 남긴 뒤 사라졌다. 불길한 문자에 한소원과 송석현 등은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행방을 찾아 나섰다.
신혜란이 발견된 곳은 회사 옥상이었다. 가족도 외면한 채 오로지 사장 자리 하나만을 쫓던 그녀는 자신의 회사 옥상에서 생을 마감하려 했다. 하지만 그녀를 찾아 온 송석현이 "엄마가 이렇게 떠나면 나도 못 살아"며 눈물로 호소했고, 신혜란은 나쁜 마음을 접었다.
그리고 다음날 모습을 감췄던 신혜란은 경찰서로 향했다. 뒤늦게 자신의 죗값을 치루기 위해 자수를 선택한 것이었다. 소식을 듣고 놀라 달려 온 한소원에게 신혜란은 "좋은 엄마가 되려면 죗값부터 치러야지"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오랜 시간 먼 거리를 돌아온 모녀는 유치장 벽을 사이에 두고 화해의 눈물을 나눴다.
반면, 회사를 두고 전횡을 부리던 송이현(유호린)은 최회장의 복귀로 모든 것을 잃고 내쫓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하지만 반성 없이 발악하던 송이현은 신혜란이 자수에 앞서 그녀가 가지고 있던 주식을 친자식과 다름 없이 나눠줬다는 사실을 알고 뒤늦게 눈물을 보였다.
모든 이야기가 끝난 뒤 강진희(기태영)은 한소원에게 프러포즈와 키스를 건넸다. 3년 뒤 결혼을 약속한 강진희, 한소원과 모두 한 자리에 모인 가족, 이들의 행복한 순간과 함께 극은 막을 내렸다.
배우 오지은, 기태영, 유호린, 차화연, 연준석 등이 출연한 '소원을 말해봐'는 지난해 6월 23일 첫 방송 이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의 결백을 밝히고, 그 뒤에 숨겨진 친모의 악행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소원의 이야기를 그려왔다.
'소원을 말해봐'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보연, 오광록, 박윤재, 하연주 등이 출연하는 MBC 새 일일드라마 '불굴의 차여사'가 오는 5일 오후 7시 15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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