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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미생'의 배우들이 회사원의 상징인 넥타이를 풀었다. 자연히 밀린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왔다.
2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이하 '택시')는 드라마 '미생'의 주역들과 함께 하는 '미생 신년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녹화에 앞서 모인 출연자들은 저마다 신입사원팀과 대리팀, 간부팀으로 나뉘어 식사시간을 가졌다. 묘한 것은 시종일관 수다스러운 신입사원팀, 대리팀과 달리 간부팀의 식사자리에는 엄숙함이 감돌았다는 점이다.
하필 운없게도 간부들의 방에 자리 잡은 '천과장' 배우 박해준은 배우 이경영, 손종학, 이성민 등의 물 시중을 드는 등 '미생' 속 풍경과 같은 행동을 해보였다.
이어진 토크에서는 배우들의 솔직한 입담이 빛났다. "'미생' 후 CF도 많이 찍고 변화가 있을 것 같다"는 MC 이영자의 질문에, 이성민은 "사실 나는 MBC 드라마 '골든타임'을 찍고 난 뒤 CF도 찍고 큰 호응도 받아봤다. 그래서 나는 (이런 반응에) 익숙하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미생'의 최대 수혜자라 불리는 배우 변요한을 향해 "어디서 보도 듯도 못한 놈이 제법이더라"며 특유의 거침없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변요한을 향해서는 배우 이경영도 "독립영화계의 송중기다"며 찬사를 보태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생'을 통해 미운 상사의 전형을 보여준 마부장 손종학은 시청자들을 향해 "욕을 많이 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남긴 뒤 토크 중 "화장실에 가고 싶다"며 자리를 떠나는 돌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물론 하이라이트는 홍일점인 배우 강소라의 이상형 월드컵이었다. 그녀의 선택에 철강팀이 좌절하고 영업3팀이 환호하는 등 남성 출연자들은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노련한 강소라는 이 기회를 이용해 남성 출연진들의 애교와 춤을 유도하기도 했다. 결국 최종선택은 장그래 역의 아이돌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을 꺾은 배우 김대명의 차지였다. 강소라는 "내가 원래 키도 크고, 어깨도 있고, 살도 조금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고 김대명을 선택한 이유를 덧붙였다.
시청자들이 몰랐던 '미생'에 관한 내용이 담긴 '미생 신년회' 특집은 3일 오후 8시 30분에 2부가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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