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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일드라마 '소원을 말해봐'(극본 박언희 연출 최원석 이재진)가 소위 '막장드라마'의 전형적인 구조와 결말을 답습하며 2일 종영했다.
'소원을 말해봐'는 여주인공 한소원(오지은)이 사고로 식물인간이 되고 누명까진 쓴 남편의 억울함을 푸는 과정, 또 친어머니와의 갈등과 화해를 주로 다뤘다. 강진희(기태영)가 소원의 조력자로 나서 결국 러브라인이 연결됐으며, 소원과 대립관계에 선 송이현(유호린)과 소원의 친어머니 신혜란(차화연)이 악역으로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소원을 말해봐'는 동시간대 전작 '빛나는 로맨스'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고 악역들의 개연성 떨어지는 극단적 행동이 반복되는 등 '빛나는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막장드라마'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게다가 마지막회에선 악역들이 개과천선하고 모두가 화해해 다함께 단체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는데, 이 역시 '막장드라마'로 비판 받은 드라마, 특히 일일극에서 자주 그려지던 결말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 그간의 갈등이 한순간 눈 녹듯 사라진다는 허무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인 결말은 여러 드라마의 완성도 하락의 이유로 꼽혀온 바 있다.
자체최고시청률은 마지막회 122회의 15.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첫 방송 시청률은 8.6%, 평균시청률은 15.1%였다.
전작 '빛나는 로맨스'도 마지막회가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해 15.2%였고, 첫 방송 시청률은 10.3%, 평균시청률은 10.3%였다.
'소원을 말해봐' 후속으로는 배우 김보연 주연의 '불굴의 차여사'가 5일 첫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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