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삐끗했지만 연습" SK 캡틴 박상오의 책임감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박상오의 외곽포가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SK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KCC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87-74로 승리했다.

이날 SK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박상오. 이날 박상오는 3점슛 4방을 적중시켰는데 6차례 던져서 기록한 것으로 뛰어난 정확성을 자랑했다. 이날 총 득점은 18점.

SK는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했고 선두 모비스를 0.5경기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박상오는 "새해 첫 홈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 상대의 주전 선수들이 많이 다쳐서 나태해질 뻔했다. 경기에 앞서 '나태해지지 말자'고 미팅을 했다. 그게 선수들 정신력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면서 이날 1쿼터에서 SK가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요즘 우리가 1쿼터에서 계속 좋지 않아 경기 끝나고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데 설렁설렁 하는 것 같아서 내일부터 잘 하자고 이야기했다"라고 말했다.

요즘 박상오는 '슈터'로서 가감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팀에 3점슛을 쏠 수 있는 선수가 많지 않다"는 그는 "상대가 존 디펜스를 쓰면 앞선에서는 내가 신장이 있어서 항상 '스텝 맞으면 올라가자'고 주문을 한다. 머뭇거리는 것보다 슛을 쏘는 게 낫다. 또한 (문경은) 감독님이 '들어가지 않아도 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게 힘이 된다"고 말했다.

박상오는 올해로 34세인 노장. 체력적인 부담은 없을까.

"2~3경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올스타 브레이크가 다가오니까 나태해졌는지 '곧 쉬겠구나' 하는 마음을 갖는 순간, 힘들어졌다"고 머쓱한 표정을 지은 그는 "내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마지막 경기인데 열흘을 쉬면 남은 라운드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지금 허리도 좋지 않다. 지난 1일 kt전에서 찰스 로드로 향하는 앨리웁 패스를 막으려다 착지하면서 허리를 삐끗한 것이다.

하지만 박상오는 책임감 강한 주장이다. 그는 "어제(2일) 훈련을 쉴까말까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나는 주장이고 지면 안 된다 싶었다. 쉬는 것보다 가볍게 몸이라도 푸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고 그 책임감을 말했다.

[SK 박상오가 3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 안양 KGC 인삼공사의 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KGC 최현민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 = 잠실학생체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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