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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에 미국에서 상영에 들어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 소재의 영화 '디 인터뷰'에 대만 가수 주걸륜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걸륜의 신변 안전이 관심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정은 암살영화로 알려진 미국 영화 '디 인터뷰'에는 중국과 관련한 요소들이 적지 않게 들어가 있으며 특히 중화권 인기가수 주걸륜(周傑倫)의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돼있어 북한이 주걸륜에 대해 악의적 감정을 갖고 보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중화망, 둥썬신문(東森新聞) 등 중국 다수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 영화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중국 본토를 거쳐 북한으로 향하는 노정에서 적지않게 중국어 대사가 들려오며 이런 가운데 배경음악으로는 주걸륜의 경쾌한 리듬의 지난 2007년작 가요 '카우보이는 바쁘다(牛仔很忙)'가 또렷하게 흐른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세스 로건이 비행기와 배, 기차, 마차 등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여러 중국인들과 맥주를 마시고 거리음식을 구경하는 등 화면이 나오며 중국인들과 즐겁게 교분을 나누는 과정에서 주걸륜의 노래가 1분 동안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것.
이와 관련 중국 언론은 "이 영화가 주걸륜의 노래를 사용한 것에 대해 주걸륜 측이 영화사 측과 협의가 됐는가가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그럼에도 "북한에서는 주걸륜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영화사 측이 그의 노래를 사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할 경우 주걸륜이 북한의 심기를 건드리면서 북한의 '보복'에 직면할 수 있다는 관심이 대두한다는 것이다.
이 영화는 오랫동안 미국 현지에서 상영이 미루어져 왔으며 최근 제작사인 소니 측이 북한의 해커 공격을 받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소니 측이 여러 편의 미개봉 화제작에 대한 기밀정보가 외부로 누설되는 등 피해를 입었으며 북한에서는 미국과 소니 측에 대해 영화의 전파를 둘러싸고 강한 불쾌함을 나타내왔다"고 전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영화의 뒤늦은 미국 현지 개봉에 대해 고무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관람을 진작하고 있지만 소니 측은 미국 영화 상영관에 만일에 대비한 안전 조치를 주문한 상황이라고도 중국 언론은 전하고 "영화가 현지 300여 곳의 상영관에서 개봉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많은 관객들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걸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남소현 기자 nsh12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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