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결국 돌고 돌아 나키아 샌포드다.
신한은행이 부상 중인 제시카 브릴랜드의 대체 외국인선수를 나키아 샌포드로 최종 확정했다. 시한은행 관계자는 4일 “내일 입국한다”라고 했다. 브릴랜드는 12월 10일 삼성전서 리바운드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최윤아와 충돌했다. 왼쪽 무릎 슬개건 부분 파열. 이미 1개월이 흐른 상황. 앞으로 1개월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신한은행은 지난 1개월간 브릴랜드 없이 카리마 크리스마스만으로 버텨왔다. 크리스마스가 아직 젊지만, 체력적 과부하가 없을 리 없다. 또 크리스마스는 183cm에 불과하다. 장신 외국인선수와의 매치업에서 불리하다. 하은주가 있지만, 40분 내내 활용하기 어렵다. 외국인선수 수비가 가능한 곽주영과 조은주의 몸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는 건 고무적인 부분. 그렇다고 해도 장신 외국인선수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
처음에 점 찍은 선수는 티아나 홉킨스(191cm). 최근까지 WCBA서 뛰었다. 게임체력 및 감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인교 감독은 매우 마음에 들진 않지만, 대체 외국인선수가 별로 없어 급한대로 홉킨스를 택했다. 하지만, 홉킨스는 신한은행이 가승인신청을 낸 뒤 메디컬체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돼 계약이 무산됐다.
결국 신한은행은 부랴부랴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다시 착수했다. 결국 WKBL 경험이 풍부한 나키아 샌포드를 택했다. WKBL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재도입된 지난 2012-2013시즌과 2013-2014시즌에 하나외환서 뛰었고, 과거 외국인선수 제도가 있었을 때 현대에서도 뛰었다. WKBL 최장수 외국인선수.
그러나 많은 나이와 몸 상태가 걸림돌이었다. 신한은행은 샌포드가 지난 시즌 하나외환서 뛴 뒤 소속팀을 찾지 못해 쉬었다는 걸 알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샌포드를 선택했다. 정 감독은 이날 하나외환전을 앞두고 “뽑을 선수가 없었다. 전세계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데 지금 한국에 올 선수가 별로 없다”라고 했다.
결국 정 감독은 샌포드를 영입하되, 최대한 빨리 실전에 투입하기 위해 강훈련을 선택했다. 정 감독은 “내일 샌포드가 합류하면 이민우 코치가 운동을 많이 시킬 것이다. 슈팅, 웨이트 등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1년 가까이 농구공을 손에서 놓았다. 많은 훈련은 필수다. 체중이 많이 불어있는 상태라고 한다. 5일 입국하기 때문에 8일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수 있다. 일단 정 감독은 샌포드의 몸 상태를 봐서 복귀전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정 감독은 “그나마 올스타브레이크가 있어서 손발 맞출 시간이 있다. 브릴랜드와 하은주 옵션이 조금씩 완성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부상을 입어 아쉽다. 샌포드는 앞으로 약 1개월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정황상, 샌포드에게 당장 하나외환 시절의 경기력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 같다.
[나키아 샌포드.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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