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전반전과 후반전 경기 내용을 보면 전혀 다른 경기를 본 것 같다”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 평가전을 마친 뒤 밝힌 경기 총평이다. 그의 말처럼 한국은 전반보다 후반에 더 나은 경기를 했다. 골도 후반에 2골이 나왔다. 무엇이 전반과 후반의 차이를 만든 것일까.
한국은 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파라마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평가전서 상대 자책골과 이정협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은 고전했다. 손흥민이 한 차례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등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그게 다였다. 한국은 득점에 실패했고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골은 후반에 나왔다. 후반 17분 손흥민의 무회전 프리킥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김창수의 패스를 교체로 투입된 이정협이 차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체적으로 전반보다 후반이 나았던 경기였다. 득점뿐만 아니라 내용도 좋았던 후반전이다. 변화는 ‘교체’로부터 찾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4명을 교체했다. 이근호, 구자철, 김진수, 김진현이 나오고 남태희, 한교원, 이명주, 김승규가 들어갔다.
선수가 바뀌면서 3가지가 좋아졌다.
첫째, 전방에서 볼을 안정적으로 키핑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에는 볼 키핑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패스도 좋지 않았고 선수들의 침착성도 부족했다. 볼을 많이 빼앗기면 수비 조직력을 유지하는데도 문제가 생기고 압박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정 선수를 지적하진 않았지만 구자철을 두고 하는 얘기였다. 남태희는 구자철보다 볼을 더 잘 키핑하고 압박도 좋았다. 이정협의 추가골도 남태희의 드리블에서 시작됐다.
둘째, 이명주는 중원에서 패스의 질을 높였다. 기성용이 빠지면서 한국은 경기를 주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상대와의 힘 싸움에서도 밀렸다. 한국영과 박주호 조합은 지나치게 수비적인 모습을 보였고 전방과의 간격도 벌어져 압박의 강도가 약했다. 하지만 이명주가 들어오면서 어느 정도 이 부분이 개선됐다.
마지막은 측면 풀백의 전진이다. 전반에는 김창수와 김진수가 공격 가담에 소극적이었다. 특히 김진수는 공격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김창수도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김창수는 높은 위치까지 전진하며 사우디 측면을 흔들었다. 그리고 이정협의 추가골을 도왔다. 박주호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때보다 풀백이 더 편안해 보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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