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19점’ 우리은행 연승행진 재개, KDB생명 2연패

[마이데일리 = 구리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연승을 다시 시작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5일 구리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서 구리 KDB생명 위너스에 73–59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2연승을 거뒀다. 18승1패로 선두질주. KDB생명은 2연패에 빠졌다. 4승16패로 최하위.

KDB생명이 다 잡을 뻔한 대어를 놓쳤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잡았던 KDB생명은 후반 뒷심 부족으로 무너졌다. 우리은행 저력은 역시 대단했다. 이승아가 4경기만에 돌아오면서 4쿼터를 지배했다. 단숨에 17점차까지 달아난 끝에 완승했다.

초반부터 대접전. KDB생명은 김소담과 린제이 테일러의 하이-로 플레이, 이연화의 컷인 드점, 테일러의 골밑 공격 등이 돋보였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초반 득점을 책임졌다. 1쿼터 3분33초를 남기고 나온 박혜진의 득점이 국내선수 첫 득점. 국내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KDB생명의 수비 역시 돋보였다.

2쿼터는 소강상태. 강력한 몸싸움과 허슬플레이가 속출했다. 우리은행은 테일러의 골밑 장악에 부담을 느꼈다. 사샤 굿렛을 투입해 분위기를 바꿨다. 굿렛이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작전 성공. 그러나 KDB생명도 로니카 하지스를 넣어 스피드를 강화했다. 이경은, 최원선, 한채진, 김소담의 중거리슛이 터지면서 재미를 봤다. 우리은행도 박혜진과 굿렛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2쿼터 막판 휴스턴의 돌파로 동점을 만들었다.

KDB생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신정자가 투입됐다. 전반전서 체력을 비축한 신정자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골밑을 장악했다. 테일러와 이연화의 연속득점이 나오면서 달아났다. 그러자 우리은행은 이승아가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17일 KDB생명전서 발목에 부상한 뒤 4경기만의 복귀. 그만큼 우리은행이 긴박했다는 의미.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서서히 주도권을 찾아갔다. 박혜진과 이승아의 위력적인 속공으로 점수 차를 약간 벌렸다. 굿렛의 골밑 득점도 나왔다. KDB생명은 우리은행 특유의 하프코트 존 디펜스에 당황했다. 연이어 턴오버를 범했다. 우리은행은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승아와 박혜진이 4쿼터 중반 결정적 3점포를 터트려 10점 내외로 달아났다.

KDB생명은 더 이상 반격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순식간에 15점 내외로 달아났다. 이승아와 박혜진, 굿렛의 득점이 정신없이 터졌다. KDB생명은 속공으로 반격을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승부처를 압도한 선두 우리은행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휴스턴.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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