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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의 새 식구로 합류한 지미 롤린스(37)가 전 동료였던 콜 하멜스(32)가 자신과 함께 LA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의사를 밝혀 주목을 사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 해 12월 20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와 트레이드를 실시하고 롤린스를 영입했다.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뛴 핸리 라미레즈가 FA 권리를 행사하고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한 가운데 유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롤린스를 영입한 것이다.
사실 양팀 간의 트레이드는 알려진 시점보다 공식 발표가 늦어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다저스가 이 트레이드로 롤린스만 영입하는 것이 아니라 하멜스까지 데려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더해졌다. 그러나 결국 하멜스는 다저스로 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하멜스의 다저스행은 완전히 무산된 것일까. 롤린스의 말에 따르면 하멜스가 다저스에서 뛰는 것에 호감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롤린스는 6일 MLB 네트워크가 진행하는 '핫 스토브' 프로그램에서 전화 인터뷰를 갖고 진행자로부터 하멜스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하멜스가 나와 함께 LA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면 그처럼 아름다운 일은 없을 것이란 얘기를 했었다"고 밝힌 롤린스는 "하멜스는 승리를 하는데 있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그는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하멜스가 원하는 것을 충족시킬 팀이 다저스임을 강조했다.
롤린스와 하멜스는 모두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롤린스는 오클랜드, 하멜스는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특히 하멜스는 축구에도 관심이 많아 메이저리그 사커(MLS) 팀인 LA 갤럭시의 광팬이기도 하다. 이것만 봐도 하멜스의 LA행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하멜스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매해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투수로 지난 2010년부터 5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마크한 정상급 좌완투수다. 그러나 최근 그에겐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3년엔 33경기에서 220이닝을 던졌지만 8승 14패 평균자책점 3.60에 그쳤고 지난 해에도 30경기에서 204⅔이닝을 던졌음에도 불구, 9승 9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10승 고지 조차 밟지 못했다.
하지만 하멜스급 투수를 영입하는 것은 그만큼 대가를 요하는 일이다. 롤린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롤린스는 "물론 해멀스는 간판급 선수고 필라델피아가 진정 리빌딩을 원한다면 어느 팀이든 그에 맞는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 유망주 1~2명을 내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일 다저스가 하멜스를 영입한다면 클레이튼 커쇼-잭 그레인키-하멜스-류현진-브랜든 맥카시로 이어지는 특급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1년 1000만 달러란 거액에 영입한 브렛 앤더슨이 있어 다저스가 큰 출혈을 감수하고 하멜스를 데려올지는 미지수다. 어찌 됐든 하멜스의 '호감' 만큼은 다저스가 참고사항으로 남겨두기엔 충분해 보인다.
[콜 하멜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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