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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이별까지 7일'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위해 세트 촬영이 아닌 원작자의 고향과 실제 원작자의 어머니가 살던 집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하야미 가즈마사의 자전적 동명 소설을 토대로 제작된 '이별까지 7일'은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작가의 어머니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며 감동을 선사해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시이 유야 감독은 원작의 이야기를 완벽하게 스크린에 옮겨 내는 데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적합한 촬영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과 제작진들은 많은 고민 끝에 원작자의 고향과 부모님의 집, 병원 등 실제 인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에서 촬영할 것을 결정했다.
극 중 엄마 레이코(하라다 미에코)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병원부터 엄마의 병을 안 뒤 가족들이 모였던 식당, 살던 집 등 실제 원작자의 가족들이 직접 경험한 장소들에서 촬영했고 이는 감독은 물론 배우들이 캐릭터에 몰입하고 실존인물들의 심리를 공유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
또 이와 같은 결정은 원작자 하야미 가즈마사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됐는데 "나는 글로, 이시이 유야 감독과 배우들은 영상으로 담아낸 것 말곤 차이가 없다. 너무 훌륭하게 영화화 해준 것에 원작자로서 기쁘다"며 남다른 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별까지 7일'은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간절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행복한 사전'으로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잇는 젊은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시이 유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오는 15일 개봉 예정이다.
[영화 '이별까지 7일' 스틸컷. 사진 = ㈜수키픽쳐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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