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키아누 리브스는 역시 키아누 리브스였다.
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영화 '존 윅'(감독 데이빗 레이치, 채드 스타헬스키)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존 윅'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전설의 킬러 존 윅의 거침없는 복수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전설로 불렸던 킬러 존 윅은 결혼을 하며 업계에서 은퇴하지만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절망하고 만다. 이런 그에게 아내가 남긴 선물인 강아지가 배달되고, 존 윅은 강아지를 통해 외롭지 않게 슬픔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얻게 된다. 하지만 위안도 잠시 뿐. 괴한들에게 강아지가 죽임을 당하자 그는 분노를 터뜨리며 잠들어 있던 자신의 본성을 일깨우고 만다.
스토리만 보자면 특별히 매력적이지 않은 게 사실. 여기에 '스피드', '매트릭스' 시리즈, '콘스탄틴' 등에서 현란한 액션을 선보였던 키아누 리브스가 오랜만에 액션 영화로 돌아오는 만큼 기대치 또한 높을 수밖에 없었다.
'존 윅'은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러닝타임 내내 보는 재미를 안긴다. 더 나아가 키아누 리브스의 액션 연기를 기대해 왔던 사람들에게는 기대를 뛰어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키아누 리브스는 액션 전성기 시절이나 다름없는 화려한 액션들을 선보이며 아직도 자신이 건재함을 입증해 보인다. 존 윅이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인 만큼 '전설'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액션신들을 펼쳐 보이는 것.
특히 쿵푸, 주짓수, 유도 등의 동양의 화려한 무술과 서양의 총격 액션을 결합해 창조된 '건푸(Gun-Fu) 액션'을 완벽히 소화했을 뿐 아니라 대역 없이 연기해냈다는 점에서 '역시 액션 레전드'라는 찬사를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다. '존 윅'은 최근 영화가 약 2시간의 러닝타임인 것에 비해 101분이라는 짧은 러닝타임을 택하며 스피드를 살리고 지루함은 날려버렸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화려하고 시원시원한 액션신을 즐긴 후 극장을 나서는데 최적화 된 셈. 여기에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도 가미해 완급 조절을 하는 노련미도 선보인다.
이 외에도 마커스 역의 윌렘 대포, 비고 역의 미카엘 니크비스트, 요제프 역의 알피 알렌의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을 즐기는 재미도 쏠쏠하다. 퍼킨스 역의 아드리안 팔리키는 미모의 홍일점으로 보는 즐거움을 안기기는 하지만 소비된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한편 키아누 리브스는 오는 21일 '존 윅' 개봉을 앞두고 7일 영화 홍보차 입국한다. 7년 만에 내한하는 키아누 리브스는 2박 3일의 일정으로 레드카펫 행사, 방송 출연 등의 홍보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영화 '존 윅' 스틸. 사진 = 조이앤컨텐츠그룹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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